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阿里巴巴)가 세계 특허시장에서 무서운 속도로 세계 ‘특허 공룡’을 추월하고 있어 미국 IT 기업을 긴장시키고 있다.
1일 신랑재경(新浪财经)은 글로벌 지식재산권 산업 미디어인 IPRdaily의 최신 업계 동향 보고서를 통해 중국 IT 기업들의 특허 현황을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기업이 미국 기업과의 경쟁에서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고, 특허 출원규모에서는 오히려 미국 기업을 추월하는 양상을 띄고 있다.
기존의 세계 특허시장은 미국의 대표 IT 기업인 ‘FAAMG’, 즉 Facebook, Amazon, Apple, Microsoft, Google 이 5개 회사가 ‘장악’하고 있었다. 그러나 IncoPat의 데이터에 따르면 2009년~2016년에는 알리바바와 바이두(BAIDU) 이 두 중국기업이 Facebook과 Amazon의 특허 출원규모를 앞지르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특허출원 규모>
2013년부터 알리바바와 바이두는 기존에 매년 백여 건에 불과했던 특허출원을 연간 수천 건으로 늘리며 특허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2015년에는 알리바바가 3255건의 특허를 출원하며 FAAMG 5개 기업 모두를 앞지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알리바바의 이 같은 ‘뒷심’에는 앤트파이넨셜(蚂蚁金服集团)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2014년 앤트파이넨셜이 설립된 이후부터 특허 출원에 박차를 가했고 2016년에 전체 특허 규모에서도 Facebook과 Amazon을 앞질렀고, 최근 중국내에서 출원한 앤트파이넨셜의 특허 규모만 3200건에 달했다. 대부분의 특허는 보안,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인터넷(IoT)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만약 지금처럼 ‘1일 7건’씩 특허를 늘릴경우 올해 말에는 앤트파이넨셜의 해외특허 출원 규모가 만 건 이상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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