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기업공개(IPO) 심사를 대기하는 중국 기업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900여 개에 달하던 IPO 심사 대기 기업 수가 현재 3분의 1 가까이 줄어든 287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이 전했다.
증감회(证监会) 통계에 따르면, 올해 총 96개 기업이 IPO 심사를 받은 가운데 그중 51개 기업이 심사를 통과했다. 심사 통과율이 52.08%에 불과한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IPO 심사를 받은 210개 기업들 가운데 178개 기업이 통과하며 84.76%의 통과율을 보인 것에 비해 저조한 수치다.
중국 당국이 IPO 심사 기준을 강화하면서 심사를 중도 포기한 기업들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실적을 기준으로 심사를 했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존 틀에서 벗어나 기업의 경영 능력, 지속 발전 가능성, 내부 관리 시스템 등 다방면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부실기업은 걸러내고 튼튼한 기업들을 상장시켜 증권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금융리스크를 줄이겠다는 목적이다.
한편 IPO 심사 대기 기업 수가 확연히 줄면서 평균 2년 정도가 걸렸던 심사 대기 시간 또한 3~6개월까지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심사 대기 시간이 길어 일부 기업들은 중국 본토 시장을 포기하고 홍콩, 미국 등 해외 증시 상장을 추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중국 당국이 유니콘 기업이나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들을 본토 증시에 유치하기 위해 IPO 심사 절차와 시간을 대폭 간소화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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