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말하는 연인에게 '이별비용'을 요구하는 문화가 최근 중국 젊은층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이달 초 항저우(杭州) 한 술집에서 발견된 가방 속 현금이 헤어진 전 여자친구가 요구한 이별비용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 참고소식망(参考消息网)이 18일 전했다.
현장에서 발견된 가방 속에는 200만 위안(3억 4000만 원)이라는 거액의 현금 다발이 들어있었다. 가방이 발견된 술집 관계자들의 진술에 따르면,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성이 큰 가방을 가지고 여성 2명과 함께 가게를 왔으며, 갑자기 언성을 높이고 말다툼을 하다 화가난 남성이 가방을 두고 나가버리자 여성 2명도 가게를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 남성이 놓고간 가방을 확인해보니 거액의 현금이 있어 경찰에 신고하게 된 것이다.
향후 가방 주인으로 밝혀진 남성은 경찰서를 찾아 돈 가방을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남성으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은 여성이 위로금 명목으로 '이별비용' 500만 위안(8억 5000만원)을 요구했지만 액수가 부족하자 말다툼을 벌이고 고의적으로 돈 가방을 놓고 간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이와 같이 헤어지는 연인 사이에서 '이별비용'을 요구하거나 받아내는 과정에서 다툼이 벌어지는 등 적지 않은 논란이 일고 있다.
이를 본 중국 누리꾼들은 이별의 대가로 이별비용을 요구하는 것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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