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폐지 가격이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 대비 40% 가까이 상승하고 있다.
현재 폐지 공장의 폐 크라프트지 매입 가격은 톤당 2250위안으로 2월 중순 대비 10% 올랐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40% 가깝게 오른 가격이라고 앙시재경(央视财经)은 16일 전했다.
일반적으로 제조업계는 춘절 이후 비수기를 맞아 가격이 하락하는 추세다. 하지만 최근 폐지 가격은 계속해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수입 폐지량 감소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몇 년간 수입 폐지량이 중국 제조업체의 제지원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 이상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중국 정부는 수입 폐지 기준을 엄격히 제한했다. 수입 폐지의 불순물 함량은 기존의 1.5%에서 0.5%로 강화되었다. 올해 1~2월 중국의 수입 폐지량은 251만 톤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46% 급감했다.
폐지 공급량이 감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면서 시장 전체가 투기 심리에 휩싸여 제지 가격이 심하게 요동치고 있다.
현재 폐지 매입상은 수입 폐지 감소로 추후 가격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대량의 물량을 매점한 채 때를 기다리고 있다.
산동성 린이(临沂) 지역의 한 폐지 수거 업체 미바오웬(宓保元) 매니저는 “현재 폐지 가격 결정권은 제지 공장에서 장악하고 있다”면서 “올해 폐지 가격이 줄곧 상승하고 있지만 가격이 심하게 요동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격이 일주일 사이에 수차례 변동하기 때문에 운영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폐지 수거 업체들은 추후 가격이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재고를 늘리고 있다는 이야기다. 현재 그의 5개 공장에서 보유한 재고량은 2000여 톤으로 정상 재고량의 두 배에 가깝다.
업계 전문가는 “폐지의 요동치는 가격 변동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재생자원 수거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어야 한다”고 전했다.
중국재생자원회수 이용협회의 탕옌쥐(唐艳菊) 부비서장은 “선두업체의 규모화, 규범화 및 제지업체와의 동등한 협상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안정된 공급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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