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정부가 기독교 성경의 온라인 판매를 금지하며, 종교의 자유 권리를 탄압한다는 여론이 국내외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 언론 매체인 환구시보(环球时报)는 7일자 서평을 통해 “성경 판매 금지는 헛소문이며, 오늘부터 계속해서 성경을 쉽게 구입할 수 있다”는 제목의 글을 실었다.
신문은 최근 징둥, 타오바오 등의 쇼핑몰에서 성경 판매를 중단했다는 소식이 여론의 주목을 받으며, 중국 정부가 종교와의 전쟁을 선포했다는 등의 소문이 확산돼 많은 기독교인에게 공황을 가져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온라인상의 성경 판매 금지는 불법 상품, 출판물 및 기타 인쇄물의 판매에 대한 단속과 연관된 것이지 종교 탄압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즉 일반적인 시장 단속 활동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온라인 쇼핑몰 업체가 불법 인쇄물에 관한 구체적인 설명이 없거나, 이와 마찬가지로 성경의 온라인 판매 중단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기독교인들에게 혼란을 가져와 추측성 소문이 난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성경은 정식 출판 간행번호가 없기 때문에 현재로선 내부 유통만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해외 언론이 말하는 “종교 신앙의 자유를 위반”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환구시보는 4가지 사항을 알렸다.
첫째, 이번 활동은 종교 서적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며, 정규 출판된 각종 성경 및 연구 서적은 계속해서 판매가 가능하다.
둘째, 국가는 ‘성경’의 판매가 교회에서 진행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일반 서점 유통은 불가하다. 그러나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 규정을 무시한 채 판매해왔다.
셋째, 일부 네티즌이 중국 정부의 ‘성경 판매 금지’혹은 ‘중국식 성경으로 개조’, ‘기독교 탄압’ 등의 말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
넷째, 성경의 인쇄와 교회 내부의 전파는 충분히 보장 받으며, 수량도 충분하며, 신도들이 성경을 취득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마지막으로 성경은 기타 공개 판매 자격이 없는 출판물과 함께 온라인 판매가 중단 되었지만, 현재 일부 온라인 쇼핑물에서는 기존과 같은 상태로 판매가 유지되고 있으니 “지금부터 신도들은 쉽게 성경을 취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말까지 중국 난징의 아이더인쇄공사에서 발행된 성경 누적수는 1억7400만 권에 달하며, 하루 발행되는 성경 권수만 수 만권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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