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싱어송라이터로 잘 알려진 중국 가수 저우윈펑(周云蓬)이 은행카드 발급을 거부당한 사연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환구망(环球网)에 따르면, 저우윈펑은 "카드 발급을 위해 선전(深圳) 샤허(沙河)의 중국은행(中国银行)을 찾았다가 '금치산자'라는 이유로 발급을 거절당했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내용을 글을 본인의 웨이보 계정에 올렸다.
이어 그는 "보호자와 함께 은행을 방문해 카드 발급 관련 조항에 대해 들었고 이전에도 중국은행과 기타 은행에서 체크카드를 발급 받은 적 있었는데 왜 이 곳만 거절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적었다.
'금치산자'란 심신상실의 상태에 있어 자기행위의 결과를 합리적으로 판단할 능력이 없는 자를 말한다. <중화인민공화국 민법 총칙>은 '8세 미만', '자신의 모든 행동을 판별할 수 없는 자'를 금치산자로 규정하고 있다.
당시 해당 은행직원은 저우윈펑에게 "진짜 실명한 것이 맞냐"는 질문을 3~4차례 건낸 후 마지막에 금치산자이기 때문에 카드를 발급할 수 없다는 답변을 했다고 한다.
한편 9살 때 질병으로 시력을 잃은 그는 성인이 된 다음에야 어릴적 꿈꿨던 가수가 됐다. 베이징에서 시작해 윈난(云南), 티베트, 쓰촨(四川) 등 전국을 돌며 노래하던 그는 현재 가난때문에 문화적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시각장애인들을 돕기 위한 음악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해당 중국은행 지점에 설명을 요청한 상태지만 아직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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