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 양국 고위 관계자들이 무역마찰 해소를 위한 협상을 시작한 가운데 중국이 한국산 반도체의 수입을 줄이고 미국산을 늘리는 등 방법으로 미국의 대 중국 무역적자 해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 언론을 인용, 27일 펑파이뉴스(澎湃新闻)가 보도했다.
펑파이뉴스는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를 인용해 미국측 무역대표가 중국측 대표인 류허(刘鹤) 부총리에게 미국의 구체적인 요구조건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 가운데는 미국산 자동차의 관세 인하, 미국 반도체 수입 확대, 미국기업의 중국금융업계 진출 확대 등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6일 파이낸셜 타임스는 중국이 미국의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금융분야 개방을 비롯해 다양한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그중 한가지가 한국, 중국대만 등의 반도체 수입규모를 줄이는 대신 미국산 수입을 늘림으로써 중미 무역적자를 축소하는 방안이라는 것이다. 지난해 중국이 수입한 반도체 중 미국산 규모는 1%에 불과했다.
이밖에 작년 11월 중국재정부가 발표한 외자기업의 금융분야 투자제한 완화정책 시기도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11월 중국재정부는 해외 투자자가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증권, 펀드관리, 선물회사에 투자 시 투자비율을 51%로 완화하고 3년 후에는 투자 비율을 제한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한 외국계 회사가 중국계은행과 금융자산관리회사에 대한 지분보유 비중을 20%로 제한, 전체 외자 지분 보유 비중은 25%를 초과할 수 없도록 하는 제한정책도 취소할 방침이라고 밝힌바 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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