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시대 일반인들을 가장 골치 아프게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허위 정보, 유언비어이다. 툭하면 난무하는 유언비어, 올 3월 사람들을 불안케하고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유언비어에 대해 과기일보(科技日报)가 보도했다.
광견병 걸려 개처럼 짖은 남자?
최근 인터넷을 통해 광견병에 걸린 남자애가 개처럼 짖어댄다는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퍼졌다. 영상 속에는 3명의 어른이 달려들어 한 남자아이를 제압하고 있고 남자애는 개가 울부짖는 듯한 소리를 내고 있다.
이 동영상을 공개한 네티즌은 남자애가 집에서 기르던 개한테 물렸는데 백신을 맞지 않아 광견병에 전염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결과 해당 지역에서 이같은 사건이 제보된 바가 없는 것으롤 밝혀졌다.
또 방역부문 전문가는 "광견병에 걸리면 물과 빛을 두려워하고 머리가 아프고 몸이 나른한 증상이 나타날뿐 개처럼 짖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3월 유행성 독감 대폭발?
최근 인터넷에서 국가호흡계통질병임상의학연구센터의 관계자의 말을 빌어 을형 유행성 바이러스독감이 변종을 일으켜 현재 사용되고 있는 백신으로도 다스릴 수 없으며 3월에 독감이 폭발적으로 유행하게 될 것이라는 내용이 보도됐다.
하지만 해당 관계자는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3월에 독감이 크게 유행할 것"이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해마다 1~3월이 유행성 감기가 빈발하는 계절"이라고 말했을 뿐인데 기자가 잘못 이해하고 오보를 낸것 같다고 설명했다.
크고 이상하게 생긴 딸기는 팽대제(膨大剂) 사용?
딸기가 제철인 요즘 딸기에 팽대제라는 호르몬을 사용했다는 유언비어가 기승을 부리며 제철 딸기를 즐기려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떠도는 소문에 의하면, 크고 기형적으로 생겼으며 표면이 고르롭지 못한 딸기는 팽대제라는 호르몬제를 사용해 인체에 유해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중국원예학회 딸기분회 부이사장 겸 칭다오농업대학 장주어쥔(姜卓俊) 교수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팽대제는 식물성장을 조절하기 위해 사용되는 것인데 딸기는 자체적으로 성장을 조정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팽대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딸기가 달리기 시작한 이후에는 오히려 이같은 성장조절제들이 과육을 짓무르게 만들어 맛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과농들은 더더욱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딸기의 모양이 이상하거나 기형적으로 생긴 것은 대부분 비닐하우스의 온도나 습도, 꿀벌의 수량 등에 의해 수정이 골고루 이뤄지지 않아서 생기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이어 식물 호르몬의 경우, 인체는 식물호르몬이 작용할 만한 수용체가 없기 대문에 인체에 아무런 작용도 일으킬 수 없다고 말했다. 때문에 식물호르몬 섭취로 인해 '성조숙', '비만', '내분비 이상' 등을 초래한다는 것도 무근거한 낭설이라고 말했다.
크루즈 컨트롤, 멈출 수 없는 벤츠?
최근 언론들이 집중 보도하면서 큰 관심을 끈 뉴스가 바로 고속도로에서 크루즈 컨트롤 기능으로 달리던 벤츠를 멈출 수 없었다는 이야기다.
허난성에 살고 있는 한 남성이 벤츠를 끌고 고속도로에서 정속 120킬로로 달리다가 감속하려고 했으나 감속, 브레이크 등 자동차를 멈춰 세울수 있는 모든 기능이 마비되어 1시간동안 폭주를 하다가 교통경찰과 A/S센터의 원격조종으로 겨우 죽음의 질주를 멈출 수 있었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베이징메레세데스벤츠 판매상은 "벤츠차량에는 원격제어기능이 탑재되지 않았을뿐더러 어떠한 상황에서든 브레이크가 작동이 되도록 돼있다"며 "현재 전문기술팀을 구성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광저우기차연구원 수석 엔지니어 겸 스마트카 기술연구개발센터 황사오탕(黄少堂) 주임은 "현재 자동차의 엔진과 제어시스템을 원격으로 조정하는 기능을 도입한 자동차업체는 없다"며 "기술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리스크가 높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이상이 생긴 후 브레이크가 먹히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서도 전문 레이싱 선수인 한한(韩寒)을 비롯한 많은 전문가들은 의구심을 나타냈다. 크루즈 컨트롤과 브레이크는 전혀 다른 두가지 개념으로, 정속주행에 문제가 있다고 해도 브레이크와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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