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오염과의 전쟁’이 세계 경제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중국이 친환경 정책을 대대적으로 펼치면서 전기차 수요에서 대종상품(大宗商品벌크스톡)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경제가 영향을 받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중국의 지난 십여 년간 고속 경제성장을 이루면서 세계 최대 탄소배출 국가가 되었다. 중국 정부는 이 같은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과학기술 혁신에 힘을 쏟았다. 또한 경제를 해치지 않으면서 친환경 정책을 통해 과학기술 혁신 방면에서 선두 자리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최근 양회에 참석한 중국 지도자들은 “오염 처리 방면의 투자 규모를 지난해 보다 19% 늘어난 405억 위안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 주요도시의 공기 중도오염(重污染) 일수를 5년 안에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의 ‘대기오염과의 전쟁’은 전 세계 전기차 산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2015년 이후 중국은 세계 전기차 판매 선두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의 연간 판매량 목표는 700만 대다. 이를 위해 중국 정부는 전기차 업체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전통 화석연료 자동차를 억제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또한 전 세계 태양전지 패널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왜냐하면 중국이 클린에너지 방면에 대규모 투자를 실시했기 때문이다. 중국의 경비 투입은 미국의 두 배를 넘는다. 블룸버그 신에너지 재경의 예측에 따르면, 세계 태양전지 패널의 2/3가 중국에서 생산되고, 중국의 태양에너지 기업은 글로벌 선두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중국은 풍력 에너지와 태양 에너지 이외 석탄의 대체 에너지원으로서의 수소에너지 등 첨단 클린 에너지원 기술 개발에 앞장 서고 있다.
이 밖에도 제조업 과잉 생산설비 삭감과 환경 관리에 대한 수요가 대종상품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제조업 공장과 광산이 잇달아 문을 닫으면서 석탄, 철강 및 알루미늄의 가격이 급등했다. 오염물질 배출 기업에 대한 새로운 규정으로 종이값도 크게 올랐다.
또한 중국은 지난해 해외 쓰레기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24종 고체폐기물 수입을 금지하자,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쓰레기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이 같은 대대적인 오염물질과의 전쟁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중국 경제 성장률 6.9%로 여전히 세계 경제 성장의 기둥 역할을 하고 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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