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곳곳에서 인재 쟁탈전이 치열해지면서 대대적인 인재 우대 정책을 펼치는 도시들이 늘고 있다. 이로 인해 올해 1월~2월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선전의 주요 4대 도시에서 2선 도시로 빠져 나간 인재 유출 비율이 0.6%에 달해 지난해 동기대비 0.05%P 증가했다고 화하시보(华夏时报)는 11일 전했다.
모바일 구인구직 플랫폼 보스즈핀(BOSS直聘)에 따르면, 2선 도시의 인재 우대 정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항저우, 우한, 청두, 정저우, 시안의 5개 도시에서 그 특징이 가장 뚜렷했다고 전했다.
올해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선전을 이탈한 구직자의 35.5%가 이 5개 도시를 선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추세가 18개월 가량 이어지면서 명실공히 5개 도시는 최고의 인재쟁탈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다.
1선 도시를 떠난 인재들이 어느 도시로 이주했는지를 살펴보면, 베이징을 이탈한 구직자의 분산도가 가장 높았다. 이들은 서남 및 동부 연안 도시 등 중국 대다수 지역에 걸쳐 이동했다. 반면 상하이와 광저우를 이탈한 구직자는 60% 이상이 주변 2선 도시 및 주삼각 지역으로 이동해 집중도가 높았다. 선전은 베이징과 비슷하게 전국적으로 퍼지는 특징을 나타냈다.
하지만 2선 도시로 유입되는 인재가 급격히 늘고 있지만, 질적 측면에서는 여전히 큰 격차를 보였다. 보스즈보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인터넷, 금융, 전문 서비스 등 고소득 직종에 종사하는 석사 이상의 인재 80% 이상은 여전히 1선 도시에서 분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 18세~35세 청년 근로자들이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선전을 근무 선호 도시로 선택한 비중이 급격히 하락했다. 2015년의 65.8%에서 지난해 말에는 46.5%로 낮아졌다. 반면 청두, 항저우, 우한 등 신(新) 1선도시 및 2,3선 도시를 선택한 젊은이는 2015년 대비 두 배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 근로자 집단의 이동은 최근 3년간 구역경제의 발달을 시사한다”면서 “항저우, 청두, 우한을 비롯한 도시들이 도시 특색의 산업 클러스터를 개발하기 시작했고, 이는 주변 도시의 발전을 이끌면서 중소 도시권을 형성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1선 도시의 인구 억제 정책 역시 인재들의 도시 이동을 촉발했다고 풀이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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