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인구 노령화 가속, 수입 증가 등 영향으로 전 세계 제약회사들이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 영국, 미국, 일본 등 세계 각지의 대형 제약사들이 연이어 약품 판매허가 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중국시장에서 신약 출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이 12일 전했다.
영국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는 지난해 이미 폐암 치료제인 타그리소(Tagrisso)의 중국시장 판매 허가를 받았으며, 또 다른 영국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laxoSmithKline)은 현재 전 세계에서 연 매출이 208억 5000만 위안(3조 5011억 원)에 이르는 에이즈 바이러스 치료제 판매를 시작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사인 브리스틀마이어스(Bristol-Myers Squibb)와 일본 오노제약(ono pharmaceutical) 또한 공동 개발한 항암제 옵디보(Opdivo)의 판매 허가를 신청한 상태로 올해 시판될 예정이다.
이처럼 해외 대형 제약사들이 중국시장을 공략하는 데는 중국의 급격한 인구 노령화, 수입 증가에 따른 고가 약품 수요 증가 등 영향이 크다. 특히 중국 당국의 규제 완화로 판매 허가에 대한 심사기간이 1년 이상 단축되면서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해외 제약사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60세 이상 노인 수는 2016년보다 1000만 명 증가한 2억 4100만 명에 달했다. 이는 일본 총인구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현재 세계 2위인 중국 의약품 시장의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미국 컨설팅업체 아이큐비아(IQVIA)의 통계에 따르면, 2016년 중국 의약품 시장 규모는 1167억 달러로 미국의 뒤를 따르고 있었지만 오는 2021년 최대 50%까지 늘어난 17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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