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여파로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줄면서 한국 국내총생산(GDP)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신랑재경(新浪财经)이 4일 전했다.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416만 9353명으로 2016년보다 절반에 가까운 48.3%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여행수지가 부진하면서 지난해 서비스수지는 사상 최고의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사드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400만 명 줄면서 한국 GDP가 293억 위안(5조 원) 가까이 감소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10월에도 한국은행은 사드 영향으로 인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0.4%p 떨어질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베이징과 상하이 지역 여행사들은 한국 단체관광상품 판매를 재개했지만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늘지 않고 있다. 올해 1월 역시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대비 46%나 감소한 30만 5127명에 불과했다.
이는 면세점 업계까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내 면세점 총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0.8% 늘어난 128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중국 구매대행업자들로 인한 것이었다.
지난해 한국 내 주요 면세점의 영업이익률은 1.5~2%로 2016년의 4%에서 절반 이상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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