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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양회’ 대표 억만장자 수 급감

[2018-03-05, 10:02:32]

올해 양회에 참석하는 억만장자 대표 수는 크게 줄었지만, 이들이 보유한 재산 총액은 20%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의 제13차 전국인민대표회의 및 정협회의에 참석하는 억만장자 부호가 153명에 달해 제12차 시기에 비해 56명이 줄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들의 총 자산가치는 4조1000억 위안(700조원)에 달해 20%가 늘었다고 덧붙였다.

 

제12차 집정 임기는 2012년부터 2017년이고, 제13차 집정 입기는 2018년부터 2023년에 해당한다.

 

신문은 중국 ‘수퍼리치’의 정치생명에 괄목할만한 변화가 발생했으며, 올해 ‘양회’에 참석하는 부호가 줄어든 것은 시진핑 주석의 집권 기간 동안 이들의 지위가 하락했음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2년부터 중앙정부는 민영 기업가의 입당을 환영하는 분위기로 돌아섰고, 이에 따라 양회대표자 수는 줄곧 완만한 증가세를 이루었다.

 

그러나 시 주석이 제기한 ‘빈곤퇴치, 빈부격차 감소’의 행동 강령으로 인해 양회에 참석하는 부호들의 입장이 다소 난처해졌다. 양회에 참석하는 부호의 수가 줄었다고는 하지만 이들의 자산을 모두 합치면 4조1000억 위안에 달하기 때문이다.

 

올해 양회에 참석한 인물 중 최고 부자는 텐센트의 창시자인 마화텅(马化腾) 회장이다. 그는 470억 달러(50조80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해 중국 최고 부호 자리에 올라섰다. 그 다음은 지리자동차의 리수푸(李书福) 회장으로 최근 독일 자동차 업체 다임러의 지분 9.7%를 사들여 최대 주주가 되었다.

 

일각에서는 부패 관료와 그 가족이 숨겨둔 재산을 감안하면 실제 재산은 통계치 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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