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游客, 중국인 관광객)'의 영향력이 또 한번 입증되면서 이들이 전 세계 관광산업의 성장을 이끌고 있음을 보였다.
최근 관광업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관광객의 해외 지출액 가운데 5분의 1이상은 중국 관광객들로부터 나오고 있다고 참고소식망(参考消息网)이 28일 전했다.
중국인들의 해외 관광 지출액은 2611억 달러로 전체의 21.4%를 차지했으며, 2위인 미국의 1236억 달러보다 두배 이상 많다.
국제연합 세계관광기구(UNWTO)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7년 동안 세계 관광산업은 매년 전 세계 경제성장률을 뛰어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2016년에는 전 세계 관광산업이 7조 6000억 달러의 수익을 거둔 가운데 향후 10년간 전 세계적으로 창출되는 신규 일자리의 25%가 관광업과 관련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유커'가 글로벌 관광산업의 성장을 이끄는 주요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홍콩 CLSA증권은 "오는 2021년 유커들의 해외 관광 지출액이 4290억 달러에 달하할 것으로 보이며, 과거와 달리 쇼핑에만 목적을 두지 않고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 휴양지를 선호할 뿐더러 일본, 태국, 미국, 호주 등도 인기 여행지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 국가들은 급격히 늘고 있는 유커를 맞이하기 위해 신규 인프라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신용카드 브랜드 비자(VISA)에 따르면, 아태(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들은 이미 1000억 달러 넘게 투자해 공항, 철도, 호텔, 테마파크 등을 추가로 건설하면서 유커 맞이에 나서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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