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명절 춘절(春节)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고향을 찾는 이들은 일찍부터 항공권이나 기차표를 구매했을 것이다. 점점 많은 사람들이 편리한 온라인으로 티켓을 구매하는 추세지만 일부 티켓 판매 사이트들의 '끼워팔기' 수법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북경청년보(北京青年报)가 5일 전했다.
이들 사이트는 렌트카 할인권, 보험, 호텔 숙박 할인권 등 서비스 항목에 자동 체크되어 있어 결제 시 해당 서비스 항목의 금액이 추가되는 형식이다.
중국의 대형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携程) 어플을 사용해 베이징에서 상하이 홍차오(虹桥)로 가는 기차표를 결제해보았다. 티켓 비용은 553위안이지만 개인 정보를 입력 후 '결제'를 누르면 최종 금액은 573위안으로 뜬다.
어떠한 서비스 항목에도 체크하지 않았지만 자동으로 추가된 이 20위안은 일명 '세트 서비스(套餐)'로 7일간 구매대행 서비스, 전문 고객센터 서비스, 신속한 항공권 취소 및 변경 서비스, 문자 서비스 및 70위안 렌터카 쿠폰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를 취소하기 위해서는 서비스 설명 페이지에 들어간 뒤 '구매 안함'을 선택해야 한다.
씨트립 뿐만 아니라 취날(去哪儿), 뤼마마(驴妈妈), 투니우(途牛) 등 유명 사이트에서도 비슷한 방법이 공공연하게 사용되고 있었다.
중국소비자협회(中消协)는 "고객이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항공 보험, 호텔 숙박 할인권 등 항목에 자동 체크되어 결제 시 금액이 추가되는 것은 소비자 선택권 등 권익을 침해하는 행위로 향후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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