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비용으로 지출했던 금액의 일부를 지원해주는 정책이 이목을 끌고 있다.
산시성(山西) 정부가 올해부터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결혼 후 1년 내에 결혼비용으로 사용했던 금액의 일부를 돌려주는 '결혼비용 보조금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봉황망(凤凰网) 1일 전했다.
정부는 예물로 구입한 금 1g당 3위안을 돌려주며,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 한 대당 500위안, 결혼사진을 촬영한 비용의 5%를 반환하는 등 독특한 정책을 시범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산시성 정부는 타이웬시(太原市)를 첫번째 시범 도시로 선정해 결혼비용 보조금 시범 정책을 시행해왔다. 현재까지 약 1000여 쌍의 신혼부부가 신청했으며 올해부터는 산시성 전체 지역으로 확대해 시행할 예정으로 한 해 동안 9500만 위안(162억 원)의 보조금이 지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결혼 문화는 시대가 갈수록 변화하고 있다. 특히 결혼비용은 이전과 달리 집 구매 비용을 제외하고 적게는 4만 위안(680만 원)에서 8만 위안(1360만 원)까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신혼부부의 절반 이상은 부모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산시성 정부의 결혼 보조금 지원 정책은 결혼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 결혼을 꺼리는 젊은층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를 악용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며 "충분한 테스트를 걸쳐 중국 전역으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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