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부의 부동산 규제 속에서도 대부분 부동산기업들의 이익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가운데서 29개 업체는 이익증가율이 100% 넘었다고 1일 경제참고보(经济参考报)가 보도했다.
중위안부동산연구센터(中原地产研究中心)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17년 연도보고서를 공개한 부동산 상장기업 82개 가운데서 60개 기업의 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위안부동산 장다웨이(张大伟) 수석 애널리스트는 "2017년 부동산기업들은 지속적인 시장 규제속에서도 폭발적인 이익성장을 이뤘다"면서 "적자가 예상되는 기업은 전체의 10%에도 못 미치는 8곳뿐이며 이 8개 업체도 적-흑자 전환기에 있는 기업들"이라고 말했다.
재무보고서를 발표한 82개 부동산기업 가운데서 12개 기업은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양광구펀(阳光股份)은 그 전해 4억6800만위안의 적자손실을 봤으나 2017년에는 흑자로 전환, 1억2500만위안~1억7000만위안의 흑자를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T송장(*ST松江)은 2016년 4억5500만위안 적자에서 2017년에는 2억200만위안의 흑자로 전환했다.
29개 업체는 이익이 100%이상 증가했다. 이 가운데서 중항부동산(中航地产)은 주주들의 순이익이 4억4000만위안~5억1000만위안으로 예상된다며 동기대비 변동률이 172.63%~216%라고 밝혔다. 세롱자오예(世荣兆业)는 주주들의 순이익이을 8억9500만위안~9억4100만위안으로 예상, 동기대비 855.88%~905.01% 폭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징란커지(京蓝科技)의 순이익은 2억8000만~3억3000만위안으로 예상, 전년 동기대비 무려 2235%~2652%의 기록적인 증가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펑화구펀(丰华股份)의 순이익은 1억400만위안~1억700만위안으로 예측, 동기대비 1025%~105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규모 부동산기업의 경우 소규모 부동산기업들과 대비 이익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금액면에서는 어마어마했다. 바오리(保利)부동산은 이익이 동기대비 26.27% 증가한 156억8400만위안이었고 뤼띠(绿地)는 영업매출이 2901억위안으로 동기대비 17% 성장, 이익은 191억위안으로 동기대비 32% 증가했다.
특히 주목을 끈 부분은 부동산시장 규제 속에서도 부동산 판매면적과 판매총액이 사상 최고기록을 세웠다는 점이다. 2017년 분양주택 판매면적은 사상 처음으로 16억평방미터를 넘어선 16억9408만평방미터를 기록, 전년 동기대비 7.7% 늘었다. 또 분양주택 판매총액도 사상 처음으로 13조위안을 넘어선 13조3701억위안을 달성하며 증가률 13.7%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 한해도 이같은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는 섣부르다.
상하이이쥐부동산연구원(上海易居房地产研究院) 옌웨진(严跃进) 애널리스트는 "금리인상, 자본시장 관리, 채무상환 등 부동산기업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부동산기업들을 압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실 은행들은 이미 부동산기업들의 자금줄 죄이기에 나서고 있다. 부동산기업들의 신규 대출업무를 잠정 중단하거나 부동산 개발용도의 대출업무를 중단하는 등이다.
장다웨이는 "자금조달 길은 줄어들고 많은 도시들에서 부동산시장 규제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데다 위안화 변동으로 해외자금조달에도 어려움을 겪는 등 어쩌면 올해가 최근 4년동안 가장 큰 자금압박에 시달리게 되는 한해가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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