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를 중시하는 중국 남성이 크게 늘면서 남성용 화장품 및 미용 서비스 관련 시장이 100억 위안(1조 7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2014년~2015년 남성 피부용품 소비규모는 24%나 급성장했다. 이 기간 전체 피부용품 소비규모 증가율은 11%에 불과한 것에 비해 높은 성장세라고 중국일보망(中国日报网)은 전했다.
CCTV시장연구회사인 CTR은 보고서에서 “지난해 중국 남성의 피부용품 시장 소비액은 100억 위안(1조700억원)을 돌파해 2019년에는 그 규모가 154억 위안(2조6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최근 중국의 젊은 직장 남성은 보통 외투 혹은 셔츠에 2000위안 가량을 소비하며, 고급 양복에 1만 위안 이상을 아낌없이 투자하는 추세다.
항저우의 한 브랜드 영업사원인 우카이(吴凯) 씨는 “전문직 남성은 장소에 맞는 옷차림을 매우 중시한다”면서 “옷을 잘 입으면 자신감도 높아지고, 사교의 기회도 많아진다”고 전했다.
전문가들도 "중국 남성의 외모 중시 경향은 직업과 관련이 높다"고 전했다.
특히 비교적 풍족한 삶을 누려온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 2000년대 초 출생한 세대)’는 외모를 치장하기 위해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는다.
차이나유니온페이(中国银联)가 최근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90허우(90后: 90년대 출생자)의 23%가 월별 온라인 소비 규모는 5000위안 이상(85만원)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남성의 23%와 여성의 15%가 매달 온라인 쇼핑에서 5000위안 이상을 소비했다.
보스톤 컨설팅사와 알리바바 그룹 산하의 알리 리서치가 공동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글로벌 2위 소비시장으로 2021년이면 소비 규모가 6조1000억 달러(650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의 신흥 중산층 및 부유층이 미래 소비 시장의 주력군이다. 이중 젊은 층의 과감한 소비습관과 다채널 전자상거래의 역할은 소비의 주요 동력이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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