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배달음식 서비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주방 요리를 하는 사람이 줄고 있다.
지난 2013년 배달음식 서비스 이용자 수가 1억 명을 돌파하면서 라면 수요는 급격히 하락했다고 앙광망(央广网)는 30일 전했다. 사람들이 라면 대신 다양한 음식을 배달시켜 먹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중국의 대표 배달앱 서비스인 메이퇀덴핑(美团点评) 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3년~2017년까지 온라인 배달음식 이용자 수는 1억1000명에서 3억 명으로 급증했다. 반면 세계라면협회 통계에 따르면, 2013년~2016년 중국과 홍콩의 라면 연간 소비량은 462억2000개에서 385억 개로 줄었다.
빅데이터분석 회사인 이관(易观)의 전문가는 “현재 배달음식앱의 월간 단골 이용자 수는 8000만 명 가량에 달한다”고 밝혔다.
배달음식앱 서비스 이용이 늘면서 사용자 52%는 주방에서 음식하는 횟수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사용자 35%는 주방이 없는 집에 살아도 무관하다고 밝혔다.
음식 배송 시간은 갈수록 짧아지고, 품질은 나날이 향상되고 있다. 메이퇀와이마이 데이터에 따르면, 음식 배송 평균 시간은 2015년 38분에서 2017년에는 28분으로 단축됐다. 현재 메이퇀, 어러머(饿了么), 바이두와이마이(百度外卖)의 건당 배송시간은 평균 30분 이내로 줄었다.
건당 평균 음식 가격은 2013년 29.2위안, 2016년 35.3위안에서 지난해에는 40.8위안(6900원)으로 증가했다. 이용자들이 소비성향이 고급화로 흐르는 추세다.
한편 배달음식 순위를 살펴보면, 1위는 마라탕(麻辣烫),2위는 양고기꼬치(羊肉串), 3위는 피단서우러우저우(皮蛋瘦肉粥), 4위는 치킨버거(香辣鸡腿堡), 5위는 감자볶음(酸辣土豆丝), 6위는 량피(凉皮)가 차지했다.
지난해 온라인 음식배달 시장 규모 추정치는 2046억 위안(35조 원)이며 올해는 그 규모가 2414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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