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제지표가 미국의 턱밑까지 추격해 오고 있다. 올해 중국의 사회 소비품 소매총액(消费品零售总额)이 사상 처음으로 미국에 접근 또는 추월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15일 중국CCTV가 보도했다.
CCTV는 미국 언론매체 보도를 인용, 중국이 현재의 성장속도를 유지한다면 올해 소비품 소매총액이 5조8000억달러에 달해 미국과 비슷한 수준에 이르거나 심지어 추월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10년전까지만 해도 중국의 소비품 소매총액은 미국은 4분의 1에 불과했다.
소비, 경제발전의 성장엔진으로
지난 10년동안 중국은 소비총액뿐 아니라 소비 습관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소비총액 증가속도는 중국인의 구매력 상승을 의미하는 것이도 하다.
소비총액의 증가와 구매력의 상승은 중국인들의 생활수준의 향상을 의미할뿐 아니라 중국경제 성장엔진이 '투자'에서 '소비'로 바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중국정부는 중고급형 소비, 녹색저탄소, 공유경제, 현대 공급사슬 등 분야에서 새로운 경제 성장점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경제발전에 대한 소비의 기초역할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지난 수년동안 소매시장발전과 더불어 소비가 중국경제 성장에 대한 기여도도 지속적으로 상승해왔으며 3년연속 경제견인의 중요한 엔진으로 작용했다.
소비구조에도 변화가
경제발전과 더불어 소매와 소비에 대한 질적인 요구도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돈을 얼마나 썼느냐하는 것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디에 썼느냐 하는 것도 중요해지게 된것이다. 만일 대부분 소비가 먹고, 입는데 사용됐다면 생활수준이 질적으로 향상됐다고 보기 어렵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소비구조에도 큰 변화가 발생, 새로운 분야에서 더욱 큰 소비 잠재력을 나타내고 있다.
많은 소비자들이 정보소비, 서비스소비 및 문화레저 소비 등 분야에 과감하게 돈을 쓰기 시작한 것이다. 소비가 양뿐만 아니라 질적인 향상을 가져오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더욱 주목을 해야할 부분은 중국의 소매 패턴도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전자상거래 분야에서는 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 4대발명'으로 불릴만큼 큰 성과를 이룩하고 있는 것이다. 향후 이동인터넷을 배경으로 한 새로운 소매판매 형태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되며 소매전자상거래의 형태도 더욱더 다양해 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소비 업그레이드 더불어 제조업 질적 향상도
중국의 소매 전자상거래의 소비규모는 이미 미국을 멀리 따돌리고 있다. 그럼에도 중국인의 1인당 소비금액은 여전히 미국의 4분의 1규모에 그치고 있어, 소비수준의 질적인 제고가 필요된다. 식품 지출이 개인소비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엥겔지수에서 중국은 여전히 미국에 비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곧 중국 소매판매시장의 잠재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수년간 중국소비자들은 세계 각지에서 놀라운 구매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들의 구매리스트를 통해서도 성향 변화를 볼 수 있는데, 해외쇼핑 초기에는 외국에서 TV나 냉장고 등 대형 가전제품들을 구매했으나 최근에는 소형가전제품으로 바뀌고 있다. 쇼핑리스트가 변화했다는 것은 그만큼 국내시장에서도 물품이 넘쳐나고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비자들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제조업에도 큰 기회가 되고 있다. 따라서 소비 업그레이드에 걸맞는 제조업의 품질 향상과 서비스의 질 제고가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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