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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기자 인터뷰] 공부는 기본, 나만의 ‘도전’과 ‘경험’ 중요

[2018-01-11, 10:38:20] 상하이저널

김정효(SSIS)
연세대 융합인문사회계열 (수시) 3월 입학예정

성균관대 사회과학계열, 서강대 미디어학부 동시합격

 

1~6학년 한국 소재 학교
7~12학년 상하이싱가포르국제학교(SSIS)

 

중․고등학교 내신 관리는 어떻게 했나.
재학했던 학교의 고등 과정은 IGCSE와 IB로 이루어져 있다. IGCSE, IB와 같은 과정을 이수하다 보니 여러 과목을 골고루 공부해야 했다. 처음에는 어떤 과목을 얼마나 공부하면 좋을지 고민하다 시간을 비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일이 많았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나만의 공부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스터디플래너와 스톱워치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스터디플래너를 꾸준히 사용하며 매일 내가 해야 하는 과제, 공부해야 하는 과목과 분량 등을 구체적으로 기록해 할 일을 끝내면 표시하는 방법을 통해 하루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뿌듯함을 느꼈고, 효율적인 시간 관리를 할 수 있었다. 또 온전히 공부에 집중하는 시간에만 스톱워치를 켜놓는 방법 역시 오직 공부만 하는 시간을 알 수 있게 해주었고, 공부하는 시간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줬다. 뿐만 아니라, 주어진 시간 안에 핵심 내용을 공부할 수 있도록 나만의 필기 노트를 만들어서 어딜 가도 그 노트만 들고 다니며 반복적으로 학습할 수 있었다.

 

공인성적 준비는.
내신을 챙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한국 대학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더 객관화된 공인 성적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11학년 여름방학 때 여름 특강을 들으며 본격적으로 토플 시험을 준비했다. 모의고사를 여러 번 보며 출제 패턴을 익히고 취약한 부분을 보충해 나가며 공부했던 것이 가장 도움이 됐던 것 같다. 나는 스피킹 부분이 부족했기 때문에 예전 기출문제들을 최대한 많이 찾아 타이머를 맞춰놓고 대답하는 것을 반복하며 실력을 보충해나갔다. 중국에서 생활한 6년 동안 국제학교만 재학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중국어 공부보다는 영어 공부에 비중을 두게 됐다. 그 결과 HSK는 12학년 말에 급하게 준비해서 응시한 5급으로 만족해야 했다. 입시가 끝나고 가장 후회되는 것이 중국어를 우선 순위에 두고 공부하지 않은 것이다. 따라서 로컬학교를 다닌 경험이 없거나 중국어를 따로 꾸준히 공부해오지 않은 경우 HSK 준비는 최대한 빨리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어떤 교내외 활동이 입시에 도움됐나.
교내활동 중 가장 큰 도움이 된 활동은 학생회 활동이다. 9학년부터 11학년까지 총 3년간 윈터포멀(Winter Formal), 바자회, 무비나잇(Movie Night) 등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자부심과 책임감이 생겼다. 소극적이었던 성격도 적극적으로 변했다. 또 학생회 활동 외에도 합창단 동아리, 춤 공연에 참여하며 다양한 경험을 하려고 노력했다. 자소서에도 내가 다양한 교내활동을 하며 느끼고 배웠던 점을 녹여낼 수 있었다.


교외 활동으로는 크게 상하이저널 학생기자, 코마(KOMA)봉사활동, 스테핑스톤즈 활동이 있다. 상하이저널에서 학생기자로 활동하며 여러 주제에 대한 기사를 작성하다 보니 글쓰기 실력도 향상되었을 뿐만 아니라 시사 문제에도 자연스레 관심을 두게 되었고, 학생기자 선배들에게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또,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하는 ‘KOMA (Korea Ministrant Angels)’ 봉사 활동과 중국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쳐주는 ‘스테핑스톤즈’ 활동에 꾸준히 참여해 봉사 활동의 참된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다. 나의 전공과 직결된 활동이 아니더라도 나에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되는 활동에는 최대한 많이 참여하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 시야도 넓어지고 일상에서는 쉽게 할 수 없는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연세대 융합인문사회계열에 지원하게 된 이유.
연세대 국제대(UIC)에서는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모여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듣는다. 상하이에서 유학하는 동안 단순한 봉사활동보다는 한중 문화교류에 도움이 되고 동시에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활동들을 찾아서 하려고 노력했다. 그런 활동을 할 때마다 진심으로 뿌듯함과 즐거움을 느꼈다.

 

적성과 흥미에 맞는 전공을 찾다보니 다양한 배경과 국적의 사람들과 소통하고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연세대 융합인문사회계열에 큰 매력을 느꼈고, IB 과정에서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공부한 나는 디자인, 예술, 경영, 기술을 융합한 테크노아트 학부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국제학교에 다니며 IGCSE, IB 과정을 마쳤기 때문에 오히려 연세대 국제대에서 영어로 공부하고 소통하며 국제적으로 꿈을 넓혀나가는 것이 나에게 더 이롭다고 생각해 융합인문사회계열 진학을 결정하게 됐다.

 

자기소개서를 쓰는 팁이 있다면.
대학교마다 원하는 인재상이 다르기 때문에 각 대학교의 조사를 충분히 한 후에 그것에 맞게 자소서를 작성해야 한다. 또한, 자신이 했던 모든 활동을 나열하기보다는 자신이 생각하기에 가장 중요하거나 의미 있었던 활동 몇 가지만 선택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좋다.

 

활동에 대해 쓸 때는 활동에 대한 설명, 그 활동을 하게 된 계기, 활동하며 배운 점에서 그치지 않고 그 활동을 통해서 자신이 어떻게 변화하고 성장하게 됐는지를 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대학교 입학사정관들은 수많은 학생의 자기소개서를 읽기 때문에 유학생 대부분이 겪었을 법한 일, 대부분이 가지고 있을 뻔한 능력에 관해 쓰는 것보다 남들과는 차별화된 자신만의 경험이나 능력을 구체적으로 쓰는 것이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스스로가 생각하는 합격 비결은.
새로운 무언가를 배우는 것에 대한 ‘도전 정신’ 이 나의 합격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학생회 활동도 학년을 대표하는 몇몇 학생들이 단상에 올라가서 학생회 수료증을 받는 모습을 보고 ‘나도 저 중 한 명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무작정 지원하게 됐고, 상하이저널 학생기자 활동 역시 신문을 보다 선배 학생기자들의 기사를 읽고 ‘내가 쓴 글이 교민지에 실리게 되면 정말 좋겠다’라는 생각에 바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지원했다.

 

내가 용기 내서 도전한 다양한 활동은 나에게 정말 소중한 경험이 됐고,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 물론 내신 관리도 중요하지만, 무조건 공부에만 열중하며 학창시절을 보내는 것보다는 여러 가지 활동에 도전해보고 경험을 쌓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내신이 좋고 공인성적도 뛰어난 학생들이 전국적으로 아주 많기 때문에 입학사정관의 눈길을 끌 수 있을 만한 활동을 해두는 것이 큰 메리트가 된다.

 

꿈에 대해 자주 고민하는가.
꿈에 대해서는 늘 고민하는 중이다. 관심 있는 분야가 많기 때문에 한 가지 진로를 정해놓고 나의 가능성을 국한하기보다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나의 적성에 적합한 꿈을 찾아가려고 한다. 연세대학교 융합인문사회계열에 진학을 결심한 이유 역시 문화, 디자인, 기술, 경영 등 전체 학문을 아우르는 넓은 시각을 갖추기 위해서였다. 앞으로 대학교에서 공부하면서 나 자신뿐만 아니라 국제사회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끊임없이 찾아 나갈 것이다.

 

후배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마디.
3년 특례 서류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서류, 지필 시험, 면접을 모두 준비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세 가지를 한꺼번에 하기보다는 미리미리 준비해두는 게 좋다. 특히 면접의 경우 평소 시사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그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말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입시를 준비하다 보면 누구나 걱정되고 불안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더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입시의 벽이 높게 느껴지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다 보면 어느새 합격 소식에 기뻐하는 날이 오게 될 것이다.

 

학생기자 김량원(콩코디아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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