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징맥주(燕京啤酒), 화룬쉐화(华润雪花), , 칭다오(青岛) 맥주 10~20% 인상
중국 맥주업계가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중국의 대표적인 명주 마오타이(茅台)의 가격 인상에 이어 국내외 맥주 브랜드가 판매 비수기에 오히려 가격을 잇따라 인상할 예정이라고 북경신보(北京晨报)는 8일 전했다. 화룬쉐화(华润雪花), 칭다오(青岛)를 비롯한 다수의 맥주 업체들이 올해 1월1일부터 가격 조정을 진행 중이다.
옌징맥주(燕京啤酒), 화룬쉐화, 칭다오 맥주는 10%~20%의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가격이 오른 제품은 주로 500ml 병맥주와 캔맥주다. 화룬쉐화 및 칭다오 맥주는 “원자재, 인건비, 물류비의 증가와 환경보호세 징수 등의 요인으로 생산원가가 높아지면서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지난 5일 칭다오맥주는 “일부 지역의 일부 제품에 대한 가격 조정을 진행 중이나, 모든 제품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며, 원가 상승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평균 5% 이내 가격을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맥주업계의 판매량은 지난 2014년 20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을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감소세다. 하지만 지난해 맥주 업체들이 중고급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실적이 차츰 향상됐다. 소비수준이 업그레이드 되면서 차츰 고급 맥주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중국 마오타이주를 비롯한 바이주(白酒)의 가격이 오르면서 맥주 업계도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3위안(500원 가량)대에 판매되던 맥주는 앞으로 찾아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맥주 가격 인상 소식에 맥주업종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지난 5일 주식시장에서는 맥주 관련 주의 주가가 일제히 크게 오르며 마감했다. 칭다오 맥주와 충칭맥주는 5.21% 상승, 엔징맥주는 7.33% 올랐고, 칭다오 홍콩증시 주가는 10.82%, 화룬맥주는 10.36%나 급등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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