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올 겨울 천연가스 공급 부족에 대해 '민간용 가스 확보를 위해 기업용 가스를 통제한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중국은 올해 ‘석탄의 천연가스 전환(煤改气)’을 진행하면서 천연가스 공급 대란을 겪고 있다. 천연가스를 원료로 하는 공업 기업은 물론 일반 가정에서의 난방 공급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중국 정부는 ‘야페이바오민(压非保民)’ 즉 비(非)민간용 가스의 사용을 통제하고, 민간용 가스를 보장하는 방안을 시행토록 지시했다고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은 19일 전했다.
지난 18일 국가발개위 기자회견에서 멍웨이(孟玮) 대변인은 “북방 지역의 겨울철 난방으로 천연가스 소비가 급증하면서 천연가스 사용량이 여름철의 3.5배로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민간용 천연가스 사용을 확보하기 위해 공업용 가스 사용을 적절히 통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관련 가스공급 업체는 민생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긴급 대비책을 가동 중이며, “비(非)주민용 사용자, 즉 공업용 사용자(공업 기업)에게 이해와 지지를 구한다”고 전했다.
지난 1월~11월 전국의 천연가스 소비량은 2097억 입방미터(㎥)로 지난해 동기대비 18.9% 증가했다. 국내 생산 천연가스는 1338억 ㎥로 지난해 동기대비 10.5% 증가, 수입 천연가스는 817억㎥로 28.9% 증가했다.
올 한 해 천연가스 소비량은 2400억 ㎥에 달해 100억 ㎥ 가량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한다.
과거에도 공업용 가스 사용이 부족한 상황이었지만, 올해는 부족 현상이 더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앞으로 가스 공급 부족 현상이 완화될 전망이다.
멍웨이 대변인은 “천연가스 생산설비 건설 및 지상의 인프라 공정이 가속화 되면서 12월 하루 평균 증산량은 370만㎥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내년 1월에는 전국적으로 하루 평균 증산량이 330만 ㎥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올 겨울과 내년 봄철 난방시즌 수입 LNG 248선을 사들여 총 가스량 245억 ㎥로 하루 평균 1억6200만 ㎥을 공급할 예정이다. 여기에 38선의 수입 LNG를 추가 구매해 자원 공급량을 35억 ㎥로 늘려 하루 평균 가스 공급량을 2000만 ㎥ 가량 더 늘릴 예정이다.
줘창즈쉰(卓创资讯)의 뤼광빈(刘广彬)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향후 천연가스 수요는 여전히 급증할 것이며, ’13.5’ 기간(2016년~2020년) 말 천연가스가 1차 에너지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 이상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올해의 경험을 거치면서 내년에는 석탄의 가스 전환 과정이 더욱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방지역의 가스 전환 이후 올해 대기오염은 예년에 비해 호전되었다.
이종실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플러스광고
전체의견 수 0
Today 핫이슈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