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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창업 붐, 저장대 10명 중 7명 “졸업 후 창업하겠다”

[2017-11-29, 15:52:47] 상하이저널

이달 30일부터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2017 벤처창업 페스티벌’. 창업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을 포함한 투자자, 예비창업자들을 위한 행사였다. ‘창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는 문재인 정부도 창업 활성화에 발 벗고 나섰다. 한편 2014년 9월 중국에선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다중창예, 완중창신(大众创业,万众创新)’ 이는 대중창업, 만중혁신’이라는 뜻으로, 대중들이 적극적인 창업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도록 하는 개념을 발표했고, 본격 창업 붐이 일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지금 중국은 어떤 모습일까? 이 물음을 저장대에게 건네 보았다.

 

저장대 창업센터 30개 회사 입주


리커창 총리의 연설 때문일까? 약 1년후인 2015년 7월 저장대는 ‘위엔콩지엔(元空间)’을 설립했다. ‘위엔콩지엔’은 저장대 학생들이 보다나은 환경에서 창업을 실현할 수 있게 도와주는 공간이다. 다시 말해 학생 창업지원센터인 셈이다. 저장대 재학생과 저장대 졸업생(5년 내) 중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언제든 교내에서 편하게 회의하고 연구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현재 이 곳엔 저장대 내 창업관련 동아리를 포함 50여 개가 입주 중이다. 이 중 30여 개가 이미 회사로 등록됐다. 위엔콩지엔은 2015년 12월 ‘상하이펑루이투자그룹’(上海丰瑞投资集团)으로부터 1000만 위안(16억 4700만원)을 기증받고 그 기금을 위엔콩지엔의 발전과 학생 창업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저장대는 창업관련 교양수업 개설, 다양한 창업행사 주최 등 대학생 창업에 힘을 불어 넣고자 노력 중이다.

 

 

 

 

  

저장대 창업지원센터 ‘위엔콩지엔(元空间)’

 

 

10명 중 1명 “창업 경험 있다”


만토우는 지난 11월 23일~25일 3일간 저장대 학생 160명에게 “대학생 창업 관심도”라는 주제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우선 “창업에 관심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결과는 놀라웠다. ‘있다’ 107명(66.88%) ‘없다’ 53명(33.13%)으로 창업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 관심이 없는 학생의 무려 2배 많은 것으로 집결됐다.


“왜 창업에 관심이 있는가?”라는 질문에서는 절반(50.47%)의 학생이 ‘참신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좋은 창업 아이디어가 있어서’(17.76%), 이루고 싶은 꿈이 있어서(12.15%), 창업 과정을 즐겨보고 싶어서(7.48%), 인맥을 넓히고 싶어서(7.48%), 기타(4.67%)가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창업 경험이 있는 학생들은 전체 10명 중 약 1명(9.38%)으로 조사됐다.


“나중에 창업자가 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111명(69.38%)이 ‘있다’고 답했으며, 49명(30.63%)이 ‘없다’고 답했다. 의향이 있는 학생이 없는 학생의 2배를 넘어섰다.  

 

 

 

 

 

 

 

 

[인터뷰]
저장대 창업동아리 ‘KAB’


원스톱 시각 비즈니스
월평균 영업이익 7만元


저장대 대표 창업 동아리인 ‘KAB”(Know About Business)의 대표인 텐이자(田益嘉, 96년생, 수의학과)를 만나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KAB 대표 톈이자(田益嘉) 

 

 상하이 창업 행사에 참여한 KAB

  

저장대는 창업을 실현하기에 적합한가.
-여태까지 많은 대학교를 방문해 보았다. 그 중 몇몇 대학은 교내 예비 창업자들에게 형식적인 창업지도를 하고 있는 듯 보였고, 학술적 분위기에 지나치게 편향돼 있었다. 하지만 저장대는 창업자 육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잘 구비돼 있다. 중국의 대학교 중 창업자 교육 방면에서 가장 우수한 대학교가 아닐까 생각한다.

 

중국은 창업을 하기에 적합한 나라인가.
-중국 경제는 현재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이에 따른 중국 국민들의 소비구조 역시 빠르게 변화 중이다. 또한 수많은 분야의 산업이 생겨남에 따라 창업 기회도 많이 생기고 있다. 창업자에 대한 정부의 노력을 보자면, 각 도시에 따른 차이가 비교적 명확하다. 해안도시들은 내륙도시에 비해 전반적으로 발전수준이 높고 각 도시들은 시장우세를 지닌 상품도 각각 다르다. 정부는 이에 따라 각 도시에 맞는 정책을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저장대가 위치한 항저우는 문화창조 및 첨단기술 방면에서 정부의 지지를 받는 중이다.

 

회사를 경영 중이라고 들었다. 어떤 회사인가.
-우리 회사의 핵심업무는 다른 기업과 기구들을 위해 ‘원스톱 시각 업무’를 제공하는 것이다. 크게는 평면 설계와 동영상이 있고, 현재 저장대의 많은 학부와 항저우 왕이(网易)회사 및 항저우 몇몇 정부기구들과 협력해 일하고 있다. 월 평균 영업액은 7만 위안(1149만원)이다.

 

회사를 경영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없나.
-이번 여름방학 때 회사 영업범위를 넓히려고 시도한 적이 있다. 결과는 영업경험이 부족한 이유로 철저히 실패했다. 반 년 동안 축적해둔 자금을 거의 모두 잃었다. 최근이 돼서야 간신히 당시의 손실을 회복했다.

 

중국에선 휴학하는 경우가 드물다는데 휴학한 이유가 있나.
-창업 초기 업무량은 비교적 많다. 또한 거래처들은 내가 학생이라는 이유로 상품의 질이 떨어지길 원하지 않는다. 그래서 창업에 있어 시간을 완전히 쏟지 않을 수 없었다.

 

중국에서 창업하고 싶은 한국학생들에게.
-각 국가는 문화와 정책의 차이 때문에 상업환경 역시 완전히 다르다. 가장 좋은 것은 먼저 중국인이 일하는 방식과 문화 특징을 이해하고, 본인의 국가와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분석 하는 것이다. 공통점을 통해서는 적절한 시장수요를 발견하고, 차이점을 통해서는 중국인들이 만들지 못한 혹은 발견하지 못한 무언가를 떠올려보라. 중국에서 창업을 하고 싶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중국정부의 정책 역시 많다. 꼼꼼히 연구 해보길 바란다.

 

KAB 활동 사진


학생기자 이인재(저장대 시장마케팅학과)
사진_만토우(blog.naver.com/666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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