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화웨이(华为) 스마트폰이 지난 솽스이(双十一) 기간 징동닷컴과 알리바바 텐마오(天猫)의 휴대폰 판매 분야에서 1위를 거머쥐었다. 특히 징동닷컴에서는 판매량과 매출액 두 분야에서 모두 1위 자리에 올랐다.
과거 1위 자리를 고수해왔던 애플을 밀어낸 역사적 순간이며, 중국산 스마트폰과 애플의 격차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과기독보(科技读报)는 20일 전했다. 징동그룹의 뤼창동(刘强东) 회장은 화웨이에 축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러시아 시장에서는 삼성, 애플에 밀려 3위에 그쳤지만, 화웨이의 해외 시장 주력지역은 유럽이다.
최근 화웨이의 북유럽 책임자인 왕옌민(汪严旻)은 “화웨이 스마트폰이 핀란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으며, 북유럽 전체 시장 점유율은 20%에 달해 삼성, 애플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고 밝혔다. 허강 화웨이 스마트폰 사업부 대표는 “노키아의 고향인 핀란드에서 노키아를 꺾고 1위를 기록한 것은 경이로운 일”이라고 치하했다.
왕옌민은 북유럽 시장 성공에 대해 “화웨이 휴대폰은 우수한 품질로 소비자의 신뢰를 쌓았으며, 품질이 좋다는 입소문과 SNS 전파가 제품 이미지 구축에 도움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외 시장에서의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성공 요인으로 언급했다. ‘축구의 성지’로 불리는 유럽에서는 많은 축구 스타들과 광고 계약을 맺었고, 특히 글로벌 축구 스타 ‘메시’를 화웨이의 글로벌 마케팅 대사로 영입했다. 스포츠 스타들의 영향력에 힘입어 유럽 각 지역에 침투했다.
스포츠 스타 뿐 아니라 유명 연예인과도 계약을 맺으면서 젊은 소비층을 끌어 모으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화웨이는 광고, 마케팅 이전에 탄탄한 기술로 실력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 점을 강조했다. 화웨이 메이트9(Mate9)은 유럽 각 평가기관에서 종합 순위 1위를 기록해 고급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차츰 높이고 있다.
유럽은 모든 휴대폰 기업들이 노리는 가장 중요한 ‘고급 시장’으로 여겨지고 있다. 화웨이는 오랜 기간 축적된 고급 브랜드 가치로 유럽 시장 1위를 노리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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