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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아트페어’ 주목할 4人의 작가

[2017-10-28, 07:22:47]

2017상하이아트페어가 11월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상하이엑스포전시관(上海世博展览馆)에서 열린다.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되고 상하이 아트페어는 매년 약 6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 아시아 최대 예술품 교류의 장이다. 지난해 예술품 거래 규모는 1억 5400만 위안(269억 원)을 돌파했다.
윤아르떼(yoonarte) 갤러리는 김남호, 김석영, 김지현, 박성열, 박시현, 서상익, 전병삼, 최승윤 등 한국 출신의 세계적인 현대미술가 8명의 신작들과 현대 조형예술가 김근배, 박선영 작가의 조각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세계적인 현대미술가 ‘전병삼’의 신작
 

 

작가 전병삼(1977년생)은 주로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거나, 사용하는 흔한 오브제들을 대량으로 수집해 작품에 활용한다. 2016년 9월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UNESCO) 본부의 로비 전체 35미터를 회전하는 이발소 간판 200대로 뒤덮은 ‘이발소 동화나라’는 유네스코 본부 사상 최고의 전시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세계 각국에서 기부 받은 콤팩트 디스크 49만장으로 180미터 길이의 폐 공장 건물 전체를 눈부시게 수놓은 ‘씨디 프로젝트’나 오색의 플라스틱 박스들을 건물처럼 쌓아 올려 ‘직지심체요절’의 내용 전체를 펼쳐놓은 ‘깨달음의 순간’ 등 그의 작품들은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큰 이슈를 몰고 다니는 것으로 유명하다.
윤아르떼를 통해 이번 상하이 아트페어에 선보이는 전병삼의 신작 역시 평범한 일상의 소재를 이용한 작품이지만, 그동안 주로 보여왔던 대형작품들 대신 실내 벽에 쉽게 걸 수 있는 작지만 특별한 작품들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신작 ‘모멘트(MOMENT)’ 6점은 각각 하나의 사진이 인쇄된 1000여 장의 특수종이를 절반으로 접고 쌓아 올려 금박 프레임으로 마감되어 완성된 종이 연작이다.

 

젊은 작가 최승윤, 비구상으로 인기몰이 중 

 

 

세상은 남자와 여자, 하늘과 땅, 낮과 밤과 같은 반대되는 개념들이 조화를 이루며 균형을 이루고 있고, 끊임없는 자기 부정을 통해 발전을 이루고 있다. 최승윤 작가는 이러한 세상의 이치를 화면 위에 담아낸다. ‘출발의 완성’, ‘자유의 법칙’, ‘정지의 시작’ 등의 시리즈로 반대의 역설에 대해 이야기하던 최승윤 작가는 최근 신작 ‘순간의 단면’시리즈를 통해 공간과 시간의 역설에 대한 이야기를 선보인다. 이번 상하이 아트페어에서는 바로 최승윤 작가의 ‘순간의 단면’시리즈의 신작 4점을 선보인다.
최승윤의 작품은 화면을 가득 메우고 있는 역동적인 붓 터치를 멈춤으로써 완성된다.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혹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움직이는 중인지 혹은 완전히 멈추어버린 것인지 짐작도 되지 않는 선의 움직임들은 무한한 역동성을 뿜어내며,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들게 한다.

 

김지현, 유화와 콜라주의 만남 

 

 
김지현 작가는 2014년부터 ‘현실의 표피(epidermis of reality)’라는 주제의 연작시리즈로 유화와 콜라주(신문, 잡지, 전단지)를 혼용해 작품을 제작했다. 작가는 소비시대의 이미지들 속에서 필요한 것을 차용하고, 하위문화(subculture)적 감성을 가미한다. 또한 현실에서 느끼는 실존의 문제나 사회적 문제를 투영하고 이미지를 재편집 구체화해 작품에 다시 만들어진 이미지의 모호함으로 또 다른 질문을 던진다.
소비시대가 만들어낸 정보들은 일회적으로 생산되고 읽혀지고 버려지기를 반복한다. 특히 전단지, 신문, 잡지, 광고 등 폭발적인 시각매체와 광고매체의 영향으로 범람하는 이미지의 위력은 엄청나다. 김지현 작업은 현실의 표피에 지나지 않는 이미지가 가진 모호성 그 자체에 주목한다. 작가는 현실의 생동적, 시간적 연속성 속에서 발견된 ‘은폐되고 모조된 현실’(이미지)을 재편집, 구체화해 화면에 보여준다. 

 

독일 ‘파비안 프레즈(Fabian Freese)’
복잡한 도시 속 질서 있는 심플함을 찾아
 
 


독일 현대 예술 작가 파비안 프레즈는 대부분의 유년시절을 자연 속에서 보냈다. 자연 속에서 흔히 접할 수 있었던 나무와 물은 그의 작업에 절대적인 영향을 줬다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한다. 파비안 프레즈(Fabian Freese)의 작품은 도시환경에 대한 탐색이다. 일상용품 시리즈와 세계 각국 현대 도시생활을 배경으로 한 라이트 페인팅 시리즈는 프레즈의 대표 작품시리즈로 현시대 도시환경에 대한 탐색을 작품에 담았다. 그는 현대인들의 생활 필용품들을 작업 재료로 하지만 재료가 가지고 있던 본래의 기능들은 배제시킴으로써 그의 작품으로 변환시킨다. 또한 프리즈는 자주 현대미술의 부동한 영역을 결합시킨다. 회화와 촬영 혹은 회화와 생활 속에 어떠한 물건 등 항상 서로 다른 오브제들을 결합해 새로운 현대예술작업을 만든다.

 
Box
‘조각 33인전’

올해 상하이 아트페어에 한국관에서는 ‘조각 33인전’을 선보인다. 임시정부가 있었던 상하이에서 개최하는 이번 조각전은 독립운동 민족대표 33인을 되새기는 특별한 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관 전시를 맡은 원지현 대표(와스 갤러리)는 “상하이 임시정부를 세운 선조들의 열정과 애국심을 본 받아 얼어붙은 한중 관계를 문화계로부터 녹여 가고자 하오니 많은 격려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조각 33인전’에는 크라운 해태 윤영달 회장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2017 상하이 아트페어>
•11월 2일~5일
•上海世博展览馆(浦东新区国展路1099号)
•윤아르떼: A01
135-0168-6124, 187-2179-9141
•한국관: A35~39, A42
156-1835-4157, 131-6275-4791
•50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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