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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탄 상하이] 상하이의 유럽, 자전거 타고 즐긴다

[2017-10-14, 06:51:53]

프랑스 조계지 우캉루, 안푸루, 옌당루 등


프랑스 조계지는 1849년부터 1943년까지 프랑스인들이 살았던 지역으로, 현재는 프랑스계뿐만 아니라 다양한 외국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 곳은 특히 주말 오전에 즐길 수 있는 브런치 전문점, 자연과 하나가 될 수 있는 공원, 서양과 동양의 미적 특징이 묘하게 어우러지는 소품들을 파는 소품점 등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가족 단위로 관광하기 적합하다. 프랑스 조계지가 간직하고 있는 이국적인 분위기와 풍경들을 가을 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를 타고 둘러보면 어떨까.

 

 

추천 코스 1
프랑스 조계지 특유의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면 지하철 10호선 상하이도서관(上海图书馆)역에 내려 주변에 있는 공유자전거를 타고 화이하이중루(淮海中路)-후난루(湖南路)-안푸루(安福路)-우루무치중루(乌鲁木齐中路)까지 이르는 코스를 추천한다.
•자전거만 타면 1시간 정도, 여유롭게 둘러본다면 2시간 30분 이상 소요.

 

 

 
추천 코스 2
볼거리보다 주변 경치를 좀 더 감상하고 싶다면, 상하이 도서관에서 마오밍난루(茂名南路)-난창루(南昌路)-옌당루(雁荡路)에 위치한 푸싱공원(复兴公园)을 잇는 코스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자전거로 20분 걸리지만, 주변 경치를 즐긴다면 1시간 정도 소요.

 

 

상하이의 유럽 ‘퍼거슨 레인’
아름다운 가로수길과 이국적인 건물들로 유명한 우캉루(武康路)는 프랑스 조계지 속 놓칠 수 없는 장소 중 하나다. 영화 <색계>에도 등장한 이 거리를 걷다 보면 마치 유럽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물씬 난다. 우캉루의 필수 코스 중 하나인 퍼거슨 레인(FERGUSON Lane)은 과거 병원으로 쓰였던 5층 건물을 개조해 레스토랑, 갤러리 등이 들어서면서 프랑스 조계지의 핫플레이스로 재탄생했다.
퍼거슨 레인의 1층의 피스타치오(Pistacchio)는 북 이탈리안 음식에 프로방스의 색깔을 더해 만든 요리를 대접하는 레스토랑이다. 야외 테라스와 분위기 있는 인테리어는 물론 맛 좋은 유럽 전통 요리까지 맛 볼 수 있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퍼거슨 레인 안쪽으로 들어서면 커피트리(Coffee Tree), 노팅힐(Notting Hill), 아쥴(Azul) 등의 유럽풍 유명 맛집들도 다양하게 있어서 선택의 폭도 넓다.
퍼거슨레인 거리를 거닐다 보면 아트 갤러리들이 눈에 띈다. 붉은 벽돌의 레오 갤러리(狮语画廊, Leo Gallery)는 감각 있는 아티스트의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어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 좋은 장소이다. 레오 갤러리 옆 쎄시봉(Cest si BON)은 라이프스타일 샵을 갖춘 카페로 이색적인 디자인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두 곳 모두 월요일과 공휴일 휴무다. 인근 유명 빵집 파린느(Farine)는 재료 위생 문제로 영업 중지 상태니 참고하자.
• 武康路376号, 378号
www.fergusonlane.com.cn

 

 

 

베이커리 브런치 전문 ‘Sunflour’
양광양품(阳光粮品)의 영어 이름인 ‘Sunflour’는 해바라기를 뜻하는 영어 단어 ‘sunflower’와 밀가루를 뜻하는 ‘flour’을 재치있게 합친 단어이다. 양광양품의 대표메뉴는 해바라기처럼 생긴 빵이다.(14元) 간단한 식사와 음료, 티라미수와 치즈케이크 등 디저트로 브런치를 즐길 수 있다.
• 安福路308号104室(近武康路)
• 021)6473-7757

• 07:00-22:00


 

 

이미징그룹의 ‘카메라역사박물관’
이미징 그룹(Imaging Group) 1층은 사진관으로 처음 건물을 들어가면 오마주 등의 기법을 사용한 사진들을 만날 수 있다. 이 곳에 전시된 사진들은 주로 현대미술의 추상적인 특징과 팝아트적인 면모를 가지고 있다. 2층 갤러리에서는 상하이 주변 다양한 사진들을 즐길 수 있다. 3층은 상하이 카메라 역사 박물관(上海老相机制造博物馆)이다. 이곳에서는 첫번째 라이카(Leica) 카메라부터 상하이 시걸(Seagull)사의 1호 카메라까지 빈티지 스타일의 다양한 카메라를 전시 중이다.
• 安福路300号
• 무료
• 10:00-16:00, 월, 목, 공휴일 휴관

 

 

 

다양한 소품점
프랑스 조계지는 다양한 소품점들이 즐비해 있다. 카사카사(Casa Casa 安福路 201号)는 원목 식탁, 동물 모양 책 지지대, 쿠션, 의자, 식기 등 다양한 가구들을 판매 중이다. 카사카사 특유의 아기자기하고도 근현대 유럽 상류층 집을 연상케 해 가구들을 둘러 보는 재미가 있다. 바로 옆 포스카리니(Foscarini)는 책장, 소파 등 대형 가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곳은 북미 현대식 가구의 혁신성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둘러볼 만 하다.
공화경품(共禾京品, Jing Republic, 安福路248号)은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을 모방한 인테리어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곳에는 장미 모양 종이 비누, 핸드폰 케이스, 식기, 방향제 등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판매한다. 매달 중식, 양식 등 요리교실을 통해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인근 스카이 뮤직박스(天空音乐盒, 五原路255号)에서는 다양한 오르골을 만날 수 있다.

 

 


 

 

 

 

푸싱공원(复兴公园)
푸싱공원의 외관은 현대적이고 세련됐지만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곳이다. 1909년 개장 당시에는 ’프랑스 공원’이라고 불렸다. 이 후 2차 세계대전 승리 직후인 1946년 푸싱공원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공원 안에는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시설들이 즐비하다. 특히 지리우용진(激流勇进)이라는 놀이기구는 스트레스를 날리기에 제격이다. 또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이 다녀간 ‘Park27’이라는 바(bar)도 들어서 있다. 찻집에 조용히 앉아서 가을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푸싱공원을 즐길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다.
• 雁荡路105号
• 무료
• 06:00-18:00

 

안전 최우선!
프랑스 조계지 주변은 자전거 도로와 공유자전거가 잘 정비되어 있다. 그러나 도로에 낙엽 등 위험요소가 많은 도로는 도로는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역풍이 불 때는 바람이 잦아들 때까지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안전하다. 프랑스 조계지 주변 도로는 좁기 때문에 자전거를 탈 때에는 자동차나 버스가 오는지 주변을 잘 살펴야 한다.

 

 

 

 

학생기자 김량원(콩코디아 11), 이소윤(YCIS Y12), 박현우(상해한국학교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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