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대학의 모 교수의 온라인 경제학 강의에 17만 명이 넘는 수강 신청이 몰리면서 자그마치 3500만 위안의 수익을 올렸다. 1인당 199위안의 저렴한 가격에 명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이처럼 온라인 강의 붐이 일면서 온라인 교육의 장점과 문제점에 대한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고 공인일보(工人日报)는 29일 전했다.
지난 1996년 10월 중국의 첫 온라인 교육 사이트인 ‘101왕시아오(101网校)’가 생긴데 이어 신동방온라인(新东方在线), 51토크(51Talk), YY교육(YY教育), 쉐빠쥔(学霸君) 등 온라인교육 브랜드가 우후죽순 생겨났다.
하지만 업계의 진입문턱이 낮고, 관련 산업 규칙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교육기관의 수준이 천차만별이다. 이에 따른 서비스 불만족으로 환불을 둘러싼 소송 사건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온라인 교육시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한 여학생은 저렴한 가격에 유명 강사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광고에 혹해 온라인 교육 신청을 했다. 하지만 강의는 중간 중간 끊겨 강의를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었다. 업체에 불만을 제기하니, “신청자가 몰려 어쩔 수 없다”면서 “좀 더 비싼 VIP 강좌를 들으라”고 제안했다. VIP 강좌는 500위안~2000위안에 달했다. 그녀는 “하는 수 없이 돈을 더 내고 VIP 강좌로 옮겼지만, 여전히 문제가 있어 ‘헛돈’ 쓴 셈”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온라인 교육 앱(APP)을 다운받았는데 음란 사이트로 연결이 되거나, 프로그램이 제대로 실행이 안되거나, 광고 내용과 다른 경우 등의 문제들이 속속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온라인 교육에 대한 문제점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지만, 온라인 시장 규모는 급격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아이미디어리서치(艾媒咨询)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교육시장 규모는 1560억2000만 위안, 사용자 수는 9001만 명에 달했다. 오는 2019년에는 그 규모가 2693억 위안, 1억6000만 명에 달할 전망이다. 올해 중국의 모바일 교육시장의 사용자 수는 4억 명에 달할 전망이다.
온라인 교육시장의 문제점들은 관련 법규가 제대로 갖추어 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야오젠롱(姚建龙) 상하이정법학원 교수는 “관련 산업 규칙이 허술한 점이 혼란을 가져오고 있으며, 온라인 교육 평가 시스템 역시 제대로 갖추어 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통일된 규칙이 없어 관련 업계의 내부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시장의 무분별한 경쟁을 야기하는 기형적 현상을 낳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차오휘(储朝晖) 중국교육과학 연구원은 “온라인 교육발전의 병목 현상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가 중국 교육산업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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