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관광객들이 싱가포르 창기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현지 중국 대사관 직원으로부터 ‘여행 에티켓’ 팸플릿을 전달받았다.
이 문서는 관광지에서의 행동 양식에 관한 세부 사항을 적어둔 것으로 무려 30페이지에 달한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했다.
여기에는 ‘해야 할 행동’과 ‘해선 안될 행동’을 구분해 명시했다. 가령 극장에서 휘파람을 불어선 안되고, 비행기에서 이불과 구명조끼를 훔쳐가선 안되며, 대중 교통 이용 시 두리안을 들고 타면 안되고, 도로 무단횡단과 새치기를 해선 안된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싱가포르 중국 대사관 직원은 공항에서 팸플릿을 전달하기 위한 연설까지 준비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싱가포르를 찾은 중국 관광객은 150만 명에 달한다. 오는 국경절 황금 연휴 기간 싱가포르를 찾는 중국 관광객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며, 공항에는 중국인을 위한 ‘여행 에티켓’ 팸플릿을 무료로 제공한다.
최근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이 크게 늘면서 세계 곳곳에서 중국인의 추태가 논란이 되곤 했다. 지난 2015년 중국 관광객의 무례한 행동에 태국 현지 주민들의 분노가 들끓자, 태국 관광당국은 중국인 관광객에게 여행 에티켓을 가르치는 안내서를 제작, 배포하기도 했다.
또한 중국 정부는 2013년 해외 여행지에서의 에티켓을 가르치는 64페이지 분량의 안내서를 제작, 발행했다. 이어서 2015년에는 중국 국가여유국(여행국)에서 ‘관광객 블랙리스트 기록방법’을 발표, 비상식적인 행동을 한 중국인은 출입국검사, 교통 부처 및 인민은행에도 관련 정보를 공유하게 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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