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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 기업, 인도 투자 가속화

[2017-09-14, 16:47:39]

최근 2년 해외 기업에 부동산 시장을 개방한 인도에 중국 부동산 기업들이 몰리고 있다고 13일 펑파이뉴스(澎湃新闻)가 보도했다.

 

인도 온라인 뉴스 사이트인 라이브민트(Livemin)t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 기업인 벽계원(碧桂园,02007.HK)이 인도 부동산 개발기업인 와드하(Wadhwa)와 주택 사업 개발권 인수를 놓고 협의중이다. 이 사업은 뭄바이의 위성도시인 판넬(Panvel)에 위치한 약 182만㎡에 달하는 규모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미 양사는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상태다. 와드하 대변인에 확인한 결과 벽계원과 사업 인수가 논의 중인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대규모 주택단지로 개발될 예정인 이 사업이 성공할 경우 인도의 한 도시에 벽계원 방식의 단지가 형성되는 셈이다.

 

이미 이전에 공개된 대로 벽계원은 2017년 이전에 인도의 주택개발사업 1개를 인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2016년 뭄바이에 대표처를 세우고 인도 동부와 북부지역에 사무실을 2개 더 열었다. 인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벽계원은 와드하와의 사업 외에도 2억 3000만 위안 규모의 인도 남부도시의 고급 주택지를 인수할 계획이다.

 

이 외에 인도 부동산 시장 공략에 나선 중국 기업은 화하행복(华夏幸福)와 완다그룹(万达集团)이다. 작년 1월 완다그룹과 인도 하리아나주는 100억 달러 규모의 ‘완다산업신성(万达产业新城)’이라는 대형 쇼핑몰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그로부터 6개월 뒤인 7월에는 화하행복과 하리아나주 정부가 1500에이커 규모의 공업단지 건설에 5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MOU를 체결했다. 이후 화하행복은 마하라슈트라주 정부 기관인 도시산업개발공사(CIDCO)와 뭄바이 Navi지역에 종합 도시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부동산 기업들의 ‘인도 러쉬’ 뒤에는 인도 부동산 시장의 급속한 성장이 원인이었다.

 

국제연합무역개발협의회(UNCTAD)가 발표한 2016년 세계 투자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에서 인도의 외자 유입 순위는 4위였고 앞으로 더 많은 해외 자본이 인도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될 전망이다.


인도 부동산 시장의 붐은 2014년 프라나브 무케르지(Pranab Mukherjee) 당시 인도 대통령의 발언이 시발점이라 볼 수 있다. 당시 한 연설 내용 중 “도시화는 인도에게 기회고 향후 100개의 스마트도시를 건설해 2022년까지는 모든 가정이 집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인도는 정식으로 ‘하우징포올(Housing for All, 모든 이들을 위한 주거)’이라는 계획을 세워 전국에 약 2000만 개 주택을 건설할 계획을 세웠다.

 

글로벌 투자기관인 CLSA는 “이 계획에 따라 향후 7년동안 약 1조 3000억 달러 의 부동산 투자가 이뤄질 것이고 2018년~2024년까지 인도에는 6000만 개의 주택이 건설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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