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동, 홍차오 입점 가능성
온라인 쇼핑몰 티몰(TMALL)에서 3년간 중국시장 예행연습을 마친 미국 2대 체인마트인 코스트코(Costco)가 드디어 중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8일 제일재경일보(第一财经日报)는 코스트코 중국 진출을 독점 보도하며 상하이점 오픈을 앞두고 9월 13일 전후로 ‘코스트코 티몰 팝업스토어’를 먼저 오픈한다고 전했다.
중국 마트 브랜드인 다룬파(大润发)나 오상(欧尚) 등의 쇼핑 환경에 익숙한 중국 소비자들이 코스트코의 넓은 주차장과 대량 판매 위주의 진열 방식은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4000여 개가 넘는 제품 종류는 중국 소비자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코스트코는 제품 판매가 아닌 회원비로 수익을 거두는 기업인 만큼 중국인이 유료 회원제방식을 받아들일지가 중국 사업 성공의 관건이다.
코스트코는 최근 5년간 매출총이익률이 11% 정도로 중국의 편의점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최신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영업이익 9억 6800만 달러 중 회원비로 거둔 수익이 6억 4400만 달러로 전체 이익의 67%를 차지할 만큼 연회비 수입이 중요하다.
코스트코에 확인한 결과 상하이점에도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연회비를 내는 회원제 방식을 도입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상하이는 해외 기업의 새로운 사업모델이 진출하고 시민들이 이를 받아들이는 정도가 가장 높은 도시라는 점에서 중국 1호점 도시로 낙점되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스트코의 상하이점이 푸동이나 홍차오에 입점할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했지만 아직 정식으로 입점 장소를 공개하진 않은 상태다.
사업모델의 성공에 불확실성은 있어도 제품 경쟁력만은 충분하다. 3년 전 티몰의 ‘솽11(双11)’행사 기간동안 코스트코 자사브랜드인 커클랜드(Kirkland) 견과류가 불티나게 팔렸다.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만 70만 개 이상에 달한다.
독일 마트 브랜드인 Aldi, 창고형 체인마트인 메트로(麦德龙,Metro)와 마찬가지로 먼저 온라인 시장으로 예행연습을 한 뒤 오프라인 매장을 열어 온·오프라인 양방향으로 중국시장에서 경쟁할 계획이다.
코스트코는 2017년 전세계적으로 신규 매장 31개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변국인 한국 12개, 일본 25개, 타이완에도 12개의 매장을 갖고 있고 이번에 처음으로 중국 본토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미국에서 코스트코는 회원제+저마진 방식으로 오프라인 소비시장 쇠퇴를 막은 장본인이다. 월마트보다 더 효과적으로 아마존의 ‘공격’을 막아낸 주역으로서 중국시장에서의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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