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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시 ‘백옥란상’에 한국인 2명 수상

[2017-09-07, 15:11:32]

외국인 중의사 1호 홍원숙 원장, 상하이농과학원 이강섭 박사

매년 상하이 발전에 기여한 외국인 50명에 수여 

 

 홍원숙 원장(상하이민항중의의원 내과) 

 

이강섭 박사(상하이시농업과학연구원 객좌연구원) 

 

상하이 외국인 중의사 1호인 홍원숙(민항구중의의원 내과) 원장과 상하이시농업과학연구원 객좌연구원인 이강섭 박사가 상하이시 발전에 공헌한 외국인에게 수여하는 백옥란기념상(白玉兰纪念奖)을 수상했다.

 

상하이시정부가 주최하는 ‘백옥란 기념 시상식’이 6일 징안(静安)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18개국에서 온 외국인 50명이 영예의 ‘백옥란 기념상’을 수상했다고 중국일보(中国日报)가 6일 전했다. 장샤오송(张小松) 상하이시 인민정부외사판공실 주임은 50명의 수상자들에게 메달과 증명서를 수여했다.

 

이날 수상한 홍원숙 원장은 한국 동국대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상하이중의약대학 중의과 졸업 후, 동대학 대학원에서 의학박사를 취득했다. 대학원과정은 ‘중국 국가 유학기금 관리위원회의 우수 외국 유학생 장학금 ’으로 연구했으며, 2002년 해외 유학생 중 최초로 중의사 자격증을 획득했다.

 

올해로 중의학계에 몸 담은지 25년째인 홍 원장은 상하이중의약대부속슈광의원(曙光医院) 질병예방의학센터와 상하이중의약대학부속롱화의원(龙华医院)에서 외국인진료와 소화기내과 진료를 담당했다. 대학부속병원인 중국 공립 3차 병원에서 근무한 최초 외국인 중의사로 꼽힌다.

 

현재는 롱화의원 분원인 민항구중의의원(闵行区中医医院) 소화기내과(医師)에서 진료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인 환자의 질병 치료에 전념하며 공익활동에도 열정적으로 참여했다. 한중 양국의 전통의학 교류와 협력에 힘쓰며 중의약 문화의 전도사로 활약했다. 또 한국조리사관학교 명예교수, 상하이사건사고SOS솔루션 의료자문을 맡고 있다.

 

 

상하이시 농업과학원 객좌연구원 이강섭 박사는 서울대학교에서 식물유전을 전공하고 2002년부터 현재까지 한국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에서 농작물 유전과 분자학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 상하이시 농업과학원 작물소와 교류를 시작한 이 연구원은 오랫동안 한국 농촌진흥청과 중국 과학기술교류에 가교 역할을 했다.

 

리신 등 벼의 영양성분을 복제하거나 유전자 구조를 연구하는데 큰 성과를 냈고 현재 한국육종학회 사무총장이자, 한국작물학회, 한국식물생명공학회 회원으로, 충북대학교, 한경대학교 겸임교원을 역임했다.

 

이 박사는 상하이 농과원의 기능성 벼를 개발하는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지난 2015년 이 연구원과 상하이 농과원이 함께 개발한 고칼슘 벼 생산 기술은 그 해 상하이시 과학기술발명상 3등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혈당 강하기능을 가진 저항성 전분 벼 돌연변이인 ‘강당도 1호(降糖稻1号) 품종을 개발하고 기업과 협력해 상업화에 성공해 5000만 위안의 부가가치를 창출했다. 이 연구 성과는 올해 상하이시 과학기술발명상 1항에 등록됐다.  

 

이강섭 박사는 “이번 수상으로 한중간 농업기술협력이 더욱 활발해지길 바라며, 앞으로 상하이농업과학원과 보다 긴밀한 협력을 통해 아시아 및 글로벌 종자시장 진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 백옥란기념상에는 무역, 금융, 해운, 교육, 여행, 과학기술, 위생, 문화, 우호교류 등 다양한 방면에서 수상자가 나왔다. 이들은 모두 상하이에서 각 자의 분야에서 열과 성의를 다해 업무에 종사했으며, 상하이의 도시건설과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상하이의 창조혁신 추진, 경제전환 업그레이드, 글로벌 영향력을 지닌 혁신센터 건립, 글로벌 현대화 대도시 설립 과정에서 중국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지혜와 노고를 아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상하이시 정부는 감사를 전하며, 이 상을 통해 더 많은 외국인들이 상하이를 글로벌 도시로 나가는 데 함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백옥란기념상’은 상하이시가 상하이의 경제, 사회 발전 및 대외교류에 이바지한 외국인을 선발해 시상하는 행사로 지난 1989년 제정됐다. 지금까지 총 1109명의 외국인이 이 상을 수상했다.

 

신하영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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