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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省] ① 풍요의 고장 ‘장쑤성’ 전국 GDP 2위

[2017-09-06, 15:21:29] 상하이저널

중국 부자 省 ①장쑤성

풍요의 고장 ‘장쑤성’ 전국 GDP 2위

 

 식량자원이 풍부한 ‘鱼米之乡’ 장쑤성


올해 1월 국가통계국이 31개 성의 GDP를 조사한 결과, 장쑤성(江苏省)이 전국 2위에 이름을 올렸다. GDP가 7조 6086억 위안으로 작년 대비 7.8%나 성장했다. 또한 장쑤성 성도(省都)인 쑤저우(苏州)는 GDP 높은 도시 전국 7위를 기록했고, 난징(南京)과 우시(无锡)가 모두 20위권 안에 포함됐다.


장쑤성은 중국의 동쪽, 장강 하류에 위치하고 있다. 장쑤성의 면적은 10만 2600㎢로 남한 면적(9만 9720㎢)과 비슷하고 인구는 2016년 현재 1778만 6000명이다. 장쑤성의 자연환경은 대부분은 낮은 평지다. 타이후(太湖)와 같은 큰 호수를 비롯해 물이 많고 아름답기로 유명해 수로와 운하가 발달했다. 이 물길은 장쑤 지역의 경제를 발전시키는 데 크게 이바지했으며, 오늘날 장쑤성이 중국의 부자 성(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역사적 토대를 만들어 주었다.


운하는 당나라 때부터 이미 시작됐고, 수양제 때의 운하가 강북과 강남을 이어주었다. 운하는 경제 성장뿐만 아니라 정치적 통합을 촉진하는 의의도 가져다 주었다. 송나라부터 시작해 청에 이르기까지 장쑤 지역은 기후와 평지 등의 환경적인 요인으로 쌀, 보리 중심의 곡물 농업이 발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쑤저우를 중심으로 양잠업이 발달하면서 비단 산업도 활성화됐다. 벽라춘(碧螺春)이라는 일심일엽(一心一叶)의 가늘고 어린 녹차도 장쑤성의 특산품으로 자리매김했다. 19세기 이후 상하이가 무역항으로서 발달하게 되자 장쑤성도 함께 새로운 경제 환경을 만들었다. 현재는 쑤저우와 난징을 중심으로 유통, 전자기계, 반도체 등의 산업이 집중됐고, 지속적으로 경제적인 도약을 하고 있다. 


•GDP 7조 6086억元
•면적 10만 2600k㎡(남한 면적과 비슷)
•인구 1778만 6000명


장쑤성 대표 기업 ‘쑤닝 苏宁’


 

쑤닝 CEO 장진동(张近东) 


장쑤성의 중심도시는 난징이다. 난징과 더불어 쑤저우는 장쑤성의 중요한 도시 역할을 한다. 장쑤성이란 이름도 난징의 옛이름(江宁)과 쑤저우(苏州)의 앞글자를 딴 것에서 유래했다. 난징에는 중국의 경제 성장을 이끄는 여러 기업이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쑤닝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포보스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부호 중 쑤닝의 창시자이면서 CEO인 장진동(张近东 54)은 재산 41.5억 달러(약 5조원)로 중국 내 부자 순위 41위를 기록했다. 1963년 출생으로 24세에 자본금 10만 위안으로 난징에서 에어컨 대리점을 시작했다. 1984년 중국이 개혁 개방을 할 때 국유기업의 사원이었던 그는 안정적인 자리를 나와 샤하이(下海 공무원, 국영기업을 사직하고 창업) 열풍에 부응해 창업을 시작했다. 쑤닝이 오늘날 중국 최대 가전 유통업체로 성장하게 됐고, 중국 내 5.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내수시장 위주로 발전했다.

 

中 최고 부자마을 ‘화시촌 华西村’


장쑤성에는 특이하게도 마을 전체의 주민이 모두 부자여서 ‘부자 마을’이라는 별명이 붙는 화시촌(华西村)이라는 곳이 있다. 철강과 해운 시장으로 마을 전체가 기업과 같은데, 2000명의 은행 계좌마다 최소 25만 달러(약 3억원)가 저축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 지역 하룻밤 호텔 비용은 10만 위안이며, 무상교육과 연금 복지가 상상을 초월한다. 이 지역 부에 대해 비밀스러운 부분이 있다는 논란이 있기도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현재 매우 풍족한 생활을 하고 있다.

 

장쑤성 명문 ‘난징대 南京大学’

 

 


올해 조사에서 난징대(南京大学)는 중국 순위 7위, QS에서 115위를 차지하며 명문대로서의 역량을 과시했다. 1902년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인 난징에서 삼강사범대학(三江师范大学)으로 개교한 이래 현재의 국립대로 발전을 거듭했다. 학생 수는 4~5만 정도이며 어문, 역사, 철학을 비롯 중점학과도 67개나 된다. 학비는 각 전공과 상황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1년에 4600원이며, 기숙사비는 1년에 1200원이다.
난징대는 1920년 난징고등사범대학 시절 중국에서 여성이 대학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길을 가장 먼저 열었다. 당시 여자는 대학에서 수업을 들을 수 없었는데, 난징대학교가 ‘女禁’을 풀자 다음으로 베이징대가 여학생들에게 입학을 허가했다. 이로써 점차 중국 대학에서의 여성 교육이 자유로워졌다.  

 

중국 4대 정원 ‘졸정원 拙政园’

 

 

쑤저우에 위치한 졸정원은 중국의 4대 정원으로 꼽힌다.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된 중요한 관광 자원이며, 중국에서 지정한 5A급 관광지다. 총면적이 4만m2에 이르지만 곳곳이 모두 의미가 있는 곳이다. “보잘것없는 사람이 정치를 하다(拙者之爲政)”라는 뜻에서 이 정원 이름이 유래했다는데 겸손의 표현인지 비난의 표현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명나라 왕헌신이 이렇게 재물을 축적한 배경에는 앞서 언급한 장쑤성의 비단이 있다. 왕헌신은 비단 산업으로 크게 돈을 벌었던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1952년 합쳐진 졸정원이 복원되어 졸정원은 현재의 모습으로 우리 곁에 오게 되었다. 두견화와 연꽃이 피는 4월 중순부터 10월말까지는 성수기로 입장료가 90위안이며, 그 외에는 70위안이다.

 


江苏省苏州市平江区东北街178号
0512)6751-0286

 

강남의 유명 간식 ‘매화떡 梅花糕’

 


매화떡은 난징, 쑤저우, 우시에서 매우 유명한 먹거리다. 명에서 시작해 청 시대까지 강남지역의 유명한 간식이었던 매화떡은 그 유래가 있다. 건륭 황제가 강남에 왔을 때 매화떡을 먹어보고 “달지만 느끼하지 않고(入口甜而不腻), 부드럽고 바삭하기가 적당하며 맛이 다함이 없고(软脆适中、回味无穷), 모습은 매화 같다(其形如梅花)”고 하며 이름을 ‘매화떡’이라 지어주었다 전해진다.

 

학생기자 박현서(상해한국학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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