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주민들의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쓰촨성 남부에 위치한 루저우(泸州)가 선정됐다.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1선 도시는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신경보(新京报)는 칭화대학 행복과기실험실이 발표한 ‘행복중국백서’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 지역별 행복지수에 대해 보도했다.
‘행복중국백서’는 각 지역 주민의 웨이보(微博) 정보를 토대로 긍정적, 부정적 단어 개수를 합산∙수치화한 뒤 즐거움, 열정, 관심, 의미, 성취 다섯 가지 차원의 정서 점수를 도출해낸 결과다.
백서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동남부 지역 주민의 행복지수가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내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는 1위부터 5위까지 쓰촨의 루저우,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허텐(和田), 안후이성의 통링(铜陵), 헤이롱장성의 허강(鹤岗), 허난성의 안양(安阳)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반면 1선도시인 선전(111위), 광저우(155위), 상하이(188위), 베이징(273위)는 모두 100위권 밖으로 밀려나 경제적 부유함이 결코 행복과 직결되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했다.
백서는 또한 행복지수와 GDP와의 상관 관계를 분석했다. 행복지수 중 즐거움, 관심, 성취지수는 GDP 수치와 뒤집힌 U자 곡선의 형태를 그리고 있었다. 즉 1인당 GDP가 4만 5000위안 이하에서 행복지수와 GDP는 비례했지만 그 이상을 초과하면 오히려 행복지수가 떨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단, 열정과 성취 지수는 GDP와 명확한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서는 저개발 지역에서는 경제가 발달할 수록 주민들의 행복감이 높아지는 반면, 이미 개발된 대도시에서는 물질적인 것 외 다른 영역에서 행복감을 얻으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결론지었다.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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