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상하이 요리 전문점 맛대맛!

[2017-09-06, 10:30:19] 상하이저널

老吉士酒家 vs 建国328小馆

 

 

중국 4대 요리(베이징, 상하이, 광동, 쓰촨) 중 하나인 상하이 요리는 상하이를 주축으로 난징, 쑤저우 등 장쑤성 일대의 요리를 모두 포괄해 일컫는다. 장유(醬油)와 설탕을 써서 달콤하고 기름지게 만드는 것이 상하이 요리의 특징이다. 대부분 요리가 단맛이 꽤 강한 편이라 우리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 것 같으면서 또 다른 한편으로는 다소 부담스럽기도 하여 그다지 자주 찾지 않게 되는 중국 요리 중 하나기도 하다. 하지만 상하이에 살면서 상하이 요리에 대해 문외한 일 수도 없는 법. 상하이 토박이뿐 아니라 상하이 거주 외국인들에게 두루 사랑 받고 있는 상하이 요리 전문점 두 곳을 소개한다.


최수정 객원기자(suechoi8888@gmail.com)


老吉士酒家 Old Jesse

 

 

 


2016년 상하이 요식업계를 들썩이게 했던 상하이 첫 미슐랭 가이드.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 선정과 리스트와 함께 빕 그루망(Bib Gourmand: 200RMB 이하의 합리적인 가격에 훌륭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 레스토랑 명단이 함께 공개되었는데, 이 중 한 곳이 바로 상하이 요리 전문점 老吉士酒家(Old Jesse)다. 상하이 가정집을 개조하여 만들었다는 레스토랑 내부는 규모가 작고 인테리어는 수수하다 못해 허름한 편이라 분위기를 중시하는 사람이라면 실망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약점에도 불구하고 주말 저녁의 경우 최소 2-3일 전 예약을 해야만 자리를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상당한 곳이다.

 

 

<대표 음식 맛보기>


心太软(Dates Stuffed with Glutinous Rice) 28元

 


셰프 특선 메뉴 중 하나인 이 요리는 老吉士酒家에 오면 꼭 시켜야 하는 메뉴 중 하나다. 대추를 달달하게 졸여낸 후 찹쌀로 속을 채워 넣은 요리인데, 상하이 요리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다. 쫄깃한 찹쌀떡과 아삭하면서 그윽한 향의 대추가 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하지만 조리법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단맛이 강한 편이라 밥과 함께 반찬처럼 먹는다기보다는 식전 또는 식후에 심심한 입맛을 달래며 한두 개 먹기에 좋다.

 

 

腐竹炝蘑菇(Mixed Mushroom with Bean curd Sheet) 28元

 


건두부와 버섯을 참기름에 고소하게 버무려낸 이 요리는 식전요리로 안성맞춤이다. 기름기가 많고 달아서 다소 무겁고 느끼할 수 있는 상하이 요리를 담백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숭숭 썰어 놓은 말린 홍고추가 가져다주는 매콤한 맛과 두부와 참기름의 고소함이 잘 어우러져 자꾸 젓가락이 가게 만드는 그런 요리다.

 

 

外婆红烧肉(Braised Pork with Egg in Brown Sauce) 68元 (+蛋 3元 /개당)

 


마오쩌둥이 즐겨 먹었다는 홍샤오로우(红烧肉)는 두툼한 삼겹살을 간장 양념으로 달콤하게 졸여 만든 요리로 상하이 대표 요리 중 하나다. 큼직한 고깃덩어리가 유독 인상적인 老吉士酒家의 홍샤오로우는 고기 식감이 아주 부드러운 편은 아니지만, 적당히 씹는 맛이 있고, 돼지고기 특유의 잡내가 나지 않아 좋다. 간장 양념은 우리 입맛에 조금 달게 느껴질 수 있지만 맛있게 달콤해 밥과 함께 비벼 먹으면 밥 한 공기를 뚝딱 해치울 만한 밥도둑 양념이다.

 

上汤时蔬(Seasonal Vegetables) 58元

 


식당에 가면 자주 주문하는 익숙한 채소 요리가 아닌 조금 색다른 채소 요리를 접해 보고 싶다면 제철 채소로 만드는 上汤时蔬를 주문해 보자. 다른 채소 대비 가격이 조금 비싼 편이지만, 철에 맞는 가장 신선하고 맛있는 채소로 만드는지라 그만큼 훌륭한 맛을 자랑한다.


•徐汇区天平路41号, 近淮海中路
•021)6282-9260

 

建国328小馆 JianGuo 328

 

 

 


레스토랑이 자리하고 있는 주소(建国西路328号)에서 그대로 이름을 딴 建国328小馆(Jianguo 328)은 상하이 가정식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레스토랑 내부는 작고 협소하지만, 여타 상하이 로컬 식당에 비해 깔끔한 실내, 가격 대비 훌륭한 상하이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조미료(MSG)를 일절 넣지 않고 요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전체적인 요리의 맛이 깔끔하고 담백한 편이다. 앞서 소개한 老吉士酒家와 마찬가지로 평일 주말 언제나 손님들로 만석인 곳으로 방문을 원한다면 꼭 사전에 전화로 예약을 하고 갈 것을 추천한다.

 

 

<대표 음식 맛보기>


凉拌姜汁茄段(Diced Eggplant with Ginger sauce) 32元

 


중국만큼 가지를 맛있게 요리하는 나라가 또 어디 있을까? 建国328小馆 시즌 특선 메뉴 중 하나인 이 요리는 가지를 주재료로 하여 만든 식전요리다. 가지를 부드럽게 삶아 그 속을 잘게 다진 생강과 함께 버무려 채워 넣었는데 담백하면서 깊은 맛이 일품이다. 생강, 간장, 식초 등을 섞어 가지 요리 위에 얹은 소스 역시 맛이 튀지 않고 주재료인 가지와 잘 어우러져 전체적인 맛의 밸런스가 좋다.

 

特色红烧肉(Braised Pork in Shanghai Grandma Recipe) 68元

 


建国328小馆을 유명하게 만든 효자 요리를 하나 꼽으라면 아마 홍샤오로우(红烧肉) 일 것이다. 뚝배기 그릇에 소박하다 못해 단출하다 싶을 정도로 무심하게 담겨 나오는 建国328小馆 홍샤오로우는 평범한 외관과 달리 특별한 맛을 선사한다. 오랫동안 푹 고은 돼지고기는 부드러움이 말할 것도 없고, 간장 양념 역시 지나치게 달거나 짜지 않아 많이 먹어도 물리지 않는다. 또한, 독특하게 메추리알과 밤을 넣어 고소함을 더했을 뿐 아니라 다양한 식감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特色香酥鸭腿(Shanghai Style Deep-fried Duck Legs) 38元

 


오리고기 튀김 요리는 홍샤오로의 뒤를 잇는 建国328小馆의 대표 요리 중 하나다. 바삭하게 맛있게 튀겨낸 오리고기는 잡내가 거의 없어 평소 오리고기를 특유의 잡내 때문에 잘 먹지 못했던 사람도 시도해 볼 만하다. 짭조름하게 간을 했지만 짜지 않고, 적당량의 기름을 사용해 튀겨내어 느끼하지 않다.

 

 

上海炒面(Shanghai Fried Noodles) 26元

 


돼지고기와 청경채를 면과 함께 볶아낸 상하이 볶음면 요리는 저렴한 가격 대비 만족스러운 요리다. 삶은 후 강한 불에 빠르게 볶은 면은 너무 퍼지지도 딱딱하지도 않고 바삭하니 씹는 맛이 좋다. 평범한 듯하지만 계속 먹어도 질리지 않는 깔끔한 맛이라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요리다. 

 


•徐汇区建国西路328号, 近襄阳南路
•021)6471 3819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캐나다 기업 친환경 온라인마켓 케이트앤키미(kateandkimi.com)에서 한국 비즈니스 관리 및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또한, 상하이 저널에서 자유기고가로 맛집 및 다양한 주제의 기획 기사를 기재하고 있다. 대학교 1학년때 친구와 함께 온 중국 여행을 계기로 상하이의 매력에 반해 불문과에서 중문과로 전과. 졸업 후 상하이로 삶의 터전을 옮겨 직장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스웨덴 기업 EF잉글리시타운 상하이 오피스에서 온라인 마케팅 담당자로 4년 동안 근무했으며, 현재는 케이트앤키미에서 근무하면서 건강한 식생활과 웰빙 라이프 스타일을 상해 거주 외국인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suechoi8888@gmail.com    [최수정칼럼 더보기]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2.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3.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4.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5.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6.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7.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8.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9.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10.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경제

  1.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2.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3.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4.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5.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6.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7.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8. 샤오미, 3분기 매출 17조…역대 최..
  9. 中 올해 명품 매출 18~20% 줄어..
  10. 중국 전기차 폭발적 성장세, 연 생산..

사회

  1.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2.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3.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4.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5. 유심칩 교체 문자, 진짜일까 피싱일까..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2.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3.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4. 상하이 북코리아 ‘한강’ 작품 8권..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3.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4.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5.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6.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7. [허스토리 in 상하이] 떠나요 둘이..
  8. [산행일지 9] 세월의 흔적과 운치가..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