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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 훠궈'에 이어 '바퀴벌레 커피’ 논란

[2017-08-31, 14:46:16]

중국 전체를 발칵 뒤집어놓은 하이디라오(海底捞) 훠궈 체인점의 ‘쥐’ 주방 사건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바퀴벌레 커피’가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고 있어 시민들의 먹거리 불안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30일 신민망(新民网)에 따르면 30일 오전 7시 경 왕(王)모씨는 시안 셴양(咸阳)공항의 퍼시픽 커피(pacific coffee)에서 라떼 한잔을 사서 바로 비행기에 올랐다. 그녀는 평소에도 커피를 즐겨 마시고 특히 퍼시픽 커피 브랜드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초반에는 별다른 느낌을 받지 못하던 그녀는 커피를 거의 다 마셨을 때 입안에 이물감이 있었다고 한다. 커피 찌꺼기라고 생각한 그녀가 입에서 빼낸 것은 다름아닌 ‘죽은 바퀴벌레’였다.

 

 

 

 

“바퀴벌레인걸 확인하고 거의 제정신이 아니었어요. 라지 사이즈 한 잔을 다 마실 동안 죽은 바퀴벌레가 계속 안에 있었다는 얘기잖아요” 왕씨는 해당 동영상과 사진을 신민망에 제보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죽은 바퀴벌레를 확인했을때는 이미 비행기에 오른 후였기 때문에 왕씨는 ‘바퀴벌레 커피’를 들고 상하이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이후 기자가 직접 퍼시픽 커피 매장에 확인한 결과 해당 매장의 커피 원료는 모두 밀봉된 상태로 보존하기 때문에 직원 역시 어디서 바퀴벌레가 나왔는지 알 수 없다고 답했다.

 

현재 문제가 발생한 매장은 영업정지를 당한 상태로 본사측에서 직접 해당 매장의 위생검사와 소독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cctv로 확인한 결과 커피 원료 모두 밀봉상태로 보존되었고 컵도 뒤집어 놓은 상태”라며 이번 사건은 ‘우연’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당사는 식품안전 기준이 매우 엄격한 곳으로 아마 바퀴벌레는 다른 곳에서 온 것으로 추정했다. 이미 피해자 왕씨와 연락한 상태로 필요한 의료 지원과 경제적인 보상까지 약속했다고 전했다.

 

퍼시픽커피는 1992년에 탄생한 화륜그룹(华润集团) 내 유일한 커피 체인 브랜드로서 지난 2011년 중국 본토시장에 진출해 많은 중국인들의 사랑을 받는 브랜드다.

 

서비스와 커피 품질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경영 마인드를 강조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충격은 더욱 컸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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