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모바일결제 업체 즈푸바오(支付宝)가 내달 22일부터 미사용 계정에 대한 대대적인 정리 작업에 돌입한다.
최근 즈푸바오가 발표한 ‘즈푸바오 서비스 계약 변경 통지’에 따라 오는 9월 22일부터 과거 12개월 연속 계정에 로그인하지 않은 사용자는 자동 탈퇴 처리된다고 북경신보(北京晨报)가 29일 전했다. 단, 계정에 잔액이 남아있는 사용자는 미사용 기간과 상관 없이 탈퇴 처리 대상에서 제외된다.
주푸바오가 이 같은 방침을 새 규정으로 내놓은 것은 기존 ‘좀비계정’을 정리하기 위해서다. 한 사용자가 이메일 주소, 휴대폰 번호 등을 이용해 여러 개의 계정을 보유하고도 사용하지 않는 사태를 막기 위한 것이다. 알리페이측은 불필요한 계정의 자원 점유율을 낮추기 위해 정리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사용자들은 자신의 기존 즈푸바오 내 자금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표하고 나섰다.
이에 즈푸바오측은 계정 내 잔액이 있거나 위어바오(余额宝), 지펀바오(集分宝) 등 제품을 이용하고 있는 사용자는 로그인 기간과 상관 없이 탈퇴 처리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밖에 화베이(花呗), 지에베이(借呗) 등 가상 신용카드 및 소액 대출 서비스에 연체금이 있는 사용자도 탈퇴 처리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한, 자동 탈퇴 처리된 후 다시 즈푸바오를 사용하고 싶은 의사가 있는 사용자는 어플을 통해 재가입을 신청할 수 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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