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2017 100대 IT 갑부 순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845억 달러의 재산으로 1위에 올랐다. 흥미로운 점은 100명의 IT 갑부 중 여성 부호는 단 6명이었고 이 중 1위는 중국인이 차지했다.
24일 신랑재경(新浪财经)에 따르면 100대 IT 갑부에 포함된 6명의 여성 모두 자수성가형으로 중국(본토)인 2명, 홍콩인 1명, 미국인 2명, 영국인 1명 이었다.
이 6명 여성 부호의 몸값은 276억 달러, 1인당 평균 몸값은 46억 달러로 이번 100인의 부호의 평균인 87억 달러의 절반 수준이었다.
뜻밖에도 여성 부호 1위는 중국 란스커지(蓝思科技)회사의 창업주이자 회장인 저우췬페이(周群飞)가 차지했다. 저우 회장의 몸값은 100억 달러로 세계 최고의 자수성가한 여성 부호의 대명사가 되었다. 저우 회장은 ‘알바’ 출신으로 스마트폰 유리 업계 다크호스로 등장해 화제가 된 인물이다.
제 2의 저우췬페이인 선전리쉰정밀공업(深圳立讯精密工业)의 왕라이춘(王来春)이 몸값 26억 달러로 순위에 포함되었다. 전자 커텍터 생산기업인 리쉰정밀은 애플의 이어폰 관련 부품을 공급한다. 올해에만 주가가 60% 이상 상승했다.
<왕라이춘>
왕 회장도 저우 회장처럼 팍스콘에서 10년 간 ‘알바’로 일한 경험이 있다. 1999년 팍스콘을 나와 2004년 오빠 왕리아성(王来胜)과 함께 리쉰정밀을 인수했고 현재 오빠가 회사의 부회장을 맡고 있다.
이 외에도 지난해 처음으로 여성 부호 순위에 오른 홍콩 사업가 린후이잉(林惠英,Lam Wai Ying)이 52억 달러의 몸값으로 올해도 순위에 포함되었다. 남편과 함께 운영하는 보은광학(伯恩光学)에서는 전 세계 2/3의 애플 휴대폰 스크린을 공급하고 있고 삼성, 소니에도 공급하고 있다.
미국 의료 소프트웨어인 Epic Systems 창업주 겸 CEO인 주디 폴크너(Judy Faulkner), HP CEO 메그 휘트먼, 영국의 온라인 복권회사인 bet365의 공동 CEO인 데니스 코츠(Denise Coates) 등이 순위에 포함됐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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