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소비재 생산기업의 활로 모색과 전자상거래 업체의 사업 다변화 수요가 만든 P2C 방식 신 유통 –
- 최초 ODM 제품 유통 플랫폼인 왕이엄선(网易严选)에 이어 타오바오, 미야 등도 줄지어 진입 -
□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ODM 제품 전문 판매 브랜드 출시
ㅇ P2C(Production to Consumer) 방식으로 ODM사가 브랜드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소비자에게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 출시
- 기존 ODM 생산 업체들이 브랜드 미부착 제품 또는 온라인 브랜드쇼핑몰의 브랜드를 부착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개념의 새로운 전자상거래 사이트 등장
- P2C 형식의 유통으로 소비자들은 낮은 가격에 품질이 검증된 ODM 업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 부각
· ODM(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 주문자가 제조업체에 제품의 생산을 위탁하면 제조업체는 이 제품을 개발 및 생산해 주문자에게 납품하고, 주문업체는 이 제품을 유통, 판매하는 형태
ㅇ 왕이엄선 (网易严选), 중국 최초 ODM 제품 유통 플랫폼
- 왕이그룹(网易集团)은 2016년 4월 유력한 ODM 회사들의 제품을 유통할 수 있는 플랫폼인 왕이엄선(网易严选)을 오픈함.
- 왕이그룹은 출장이 잦은 직원들에게 좋은 캐리어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해 선물하기 위해 Samsonite사에 주문제작을 맡겼던 데에서 사업 아이디어를 얻은 것으로 알려짐.
- 오픈 3개월 만에 판매액 5000만 위안 돌파, 9월에는 사이트 이용자 수가 3000만 명에 달함.
- 이관싱크탱크(北京易观智库网络科技有限公司)에서 발표한 '중국 온라인 유통 B2C 종합 연간보고 2017'는 '국내 소비수준이 상승하고 있는 시장에서 왕이엄선이 대표적으로 ODM, C2M(Customer to Manufacturer) 등 제조방식을 도입해 온라인 유통시장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켰다'고 평가
- 왕이엄선 공식 홈페이지: http://you.163.com/
□ B2C 강자인 중국 온라인 쇼핑몰, P2C 유통 모델 도전
ㅇ 기존 중국 온라인 쇼핑몰은 B2C 형식을 통해 제품을 유통해 큰 인기를 누림.
- iReseach의 데이터에 따르면, 2016년 중국 인터넷 쇼핑 거래 규모는 2억6000만 위안으로 동기대비 3.2% 증가함.
- 그 중 B2C 모델의 인터넷 쇼핑 시장은 32.4%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으며, Tmall(天猫)과 징동(京东)이 시장을 주도
자료원: 중국산업정보망(中国产业信息网)
ㅇ ODM 생산업체, P2C 모델을 통해 자체적으로 소비시장 공략 가능
- 기존 중국의 수많은 ODM 제조업자들은 구매처(브랜드)의 주문에만 의존해 비즈니스 영위
- 최근 동종업계 경쟁 심화 및 주문량 감소로 위기를 봉착했으나 P2C 유통이 가능해지면서 자체적으로 활로 모색이 가능해짐.
□ ODM 제품 유통 비즈니스의 등장원인 분석
① 中 소비자들의 소비 트렌드의 변화
- 최근 들어서 소비자들은 브랜드에 얽매이지 않고 질 좋고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찾는 경향이 강해짐.
- ODM기업 제품은 기존 유명브랜드 유통제품으로 이미 품질이 검증된 데다, 브랜드 미사용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춰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소비자들 중심으로 인기몰이 중
② 중국, 일반제조업 중 ODM 공장들의 새로운 활로 모색
- 중국은 기존 '세계의 공장'이라는 수식에 걸맞게 소비재 분야 중 80%를 도맡아 생산하며 ODM·OEM 공장이 급성장을 이룸.
- 2008년 이후 수요 감소, 위안화 절상, 일반제조업 경쟁 심화, 산업구조 조정 등의 이유로 중국 ODM·OEM 생산업체들은 하락세를 맞음.
- 2014년 이후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을 거둠에 따라 중국 ODM 공장들은 온라인 유통을 통해 새로운 생존의 길을 모색하기 시작
·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 주문자가 요구하는 제품과 상표명으로 완제품을 생산하는 형태
③ 전자상거래 기업들의 성장률 둔화를 돌파하기 위해 사업다변화 추구
- 중국산업정보망(中国产业信息网)에 의하면 중국 전자상거래 규모는 2011년 8000억 위안에서 2016년 약 5조 위안 규모로 성장했으나 성장률은 2011년 70%에서 2016년 26%로 급격히 둔화
- 2019년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률은 16%에 그칠 것으로 전망
- 전자상거래 기업들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O2O(Online to Offline)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자 트렌드에 맞춘 비즈니스 서비스를 구상
- 2016년 기존 유명브랜드 ODM제품을 합리적 가격으로 유통하는 새로운 사업 영역이 등장하면서 관련 시장에 경쟁기업들이 진입
□ 타오바오(淘宝), 샤오미(小米), 텐센트(腾讯), 미야(蜜芽) 등 속속 ODM 제품 플랫폼 사업에 진출
ㅇ 타오바오 (淘宝), 미야(蜜芽)도 ODM 형식의 자사 브랜드 출시
- 2017년 5월 왕이엄선과 같은 형식의 플랫폼으로 등장한 타오바오심선(淘宝心选) 역시 침구류, 가방 등 생활소비재를 판매하기 시작
- 유아용품 전문 전자상거래 미야(蜜芽) 역시 자사 브랜드인 '토끼엄마의 선택(兔头妈妈甄选)' 출시
- 왕이엄선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고 볼 수 있으며 알리바바(阿里巴巴)와 징동(京东)과 견줄 수 있는 잠재력을 소유하고 있다고 평가됨.
ㅇ (참고) '해외판 왕이엄선'이라 불리는 ToBox(土豹科技)
- 러시아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M2C(Manufacturer to Consumer)+ODM' 형식으로 중국 ODM 기업이 해외 소비자에게 제품을 직접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
- '품질 보장된 중국 제조, 세계와 공유하다(中国质造·全球分享)'라는 슬로건 하에 중국의 ODM사와 러시아, 미국, 중동시장을 연결
- 2017년 6월 기준 ToBox의 중국 협력사는 30개, 2017년 말에는 100여 개가 될 것으로 예상
□ 시사점
ㅇ P2C 방식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현재 발전 초기단계이나 향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
- 가격이나 브랜드보다 합리적인 소비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ODM 제품은 꾸준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
ㅇ 한국의 유망한 ODM 기업들은 해당 플랫폼을 충분히 활용해 중국 시장에 진출할 필요가 있음.
**자료원: 제일재경주간(第一财经周刊), 관찰자망(观察者), 연상망(联商网), 소호(搜狐) 등 중국 언론, 중국 산업정보망(中国产业信息网) 및 KOTRA 톈진 무역관 자료 종합
**이종은 중국 톈진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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