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NYSE:BABA)의 2018 회계연도 1분기(3월-6월) 실적이 발표되었다. 6월 30일을 기준으로 알리바바의 1분기 매출은 501억 8400만 위안(8조 5699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6% 증가했고 순이익은 140억 3100만 위안(2조 3960억 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고 17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이 보도했다.
매출, 연간 액티브 소비자(annual active customer), 모바일 활동 계정이 크게 증가했고 알리바바의 ‘신소비 전략’ 추진이 그 원인으로 분석된다.
<알리바바 사업 구성>
이전 분기 실적과 비교할 때 알리바바의 주요 전자상거래의 가파른 매출 상승이 눈에 띈다.
전체 매출에서 핵심 전자상거래 비중이 86%를 차지했고 이 부분 매출은 430억 27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58% 증가했다. 알리바바 산하의 전자상거래에서 활동하는 소비자는 중국 총 인구의 약 1/3에 해당하는 4억 6600만 명으로 집계됐다. 월별 타오바오 모바일 활동 계정은 5억 2900만 명으로 지난 3월보다 2200만 명이 늘었다.
특히 해외 구매자를 위한 알리익스프레스, 최근 인수한 동남아 전자상거래 사이트 Lazada 등에 힙입어 해외 소매사업 매출이 26억 3800만 위안으로 136% 증가해 중국 시장 이외에서의 알리바바 영향력을 입증했다.
<알리바바 주요 실적 지표>
알리바바가 제창한 ‘신소비(또는 신유통) 전략’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신소비기술실험실을 설립해 더 많은 고객흐름을 공략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 중이며 더욱 복잡한 방식의 무인 매장을 실현했다. 다만 신소비 전략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온오프 라인 통합 마트인 허마센셩(盒马鲜生)은 은태상업(银泰商业)에서 126억 홍콩달러에 인수했지만 아직 투자 가치는 입증하지 못한 상태이다.
또 다른 성장 엔진인 클라우드컴퓨팅 매출은 24억 31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96% 증가했고 매출 비중은 5%다. 아리윈(阿里云)이라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유료 고객이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고 지난 분기보다 13만 7000명이나 늘어나며 아시아 클라우드 컴퓨팅 회사 중 처음으로 100만 명의 고객을 보유하게 되었다.
현재 아리윈의 주요 고객은 중신그룹(中信集团), 중국화능그룹(中国华能集团), 인민보험금융서비스(人保金服), 에어아시아 등이며 올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 데이터 센터를 구축해 14개 국의 데이터센터와 연결해 전세계 고객들에게 서비스 할 방침이다.
한편 알리바바는 이번에 처음으로 계열사인 앤트파이넨셜과 함께 배달앱 어러머(饿了么)에 대한 투자 규모를 공개했다. 현재 알리바바는 렌화슈퍼마켓(联华超市), 은태백화(银泰百货), 어러머에 대한 투자 규모는 141억 3300만 위안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구체적인 투자 금액과 지분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어러마가 처음으로 공개한 자금조달 정보에 따르면 알리바바와 앤트파이넨셜로부터 12억 5000만 달러를 조달했고 이 중 알리바바가 9억 달러를 투자했다. 당시 어러머의 기업 가치가 약 45억 5000만 달러였기 때문에 알리바바의 지분율은 약 30%로 추정된다.
호실적의 영향으로 17일(현지시간) 알리바바 주가는 4.42% 상승한 163.92달러로 마감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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