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에서 판매된 산업용 로봇이 8만 7000대로 세계 1위를 차지하면서 세계 최대 로봇시장임을 증명했다.
환구시보(环球时报)는 국제로봇협회(IFR)가 내달 발표할 ‘2017년 세계 로봇보고서’ 일부분을 인용해 중국 로봇산업이 유례없는 발전 속도를 기록하며 세계 로봇산업의 선두 주자가 되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중국 산업용 로봇 판매량은 8만 7000대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이는 전세계 산업용 로봇 판매량의 3분의 1 비중을 차지한다. 최근 중국 로봇 제조상들은 국내 시장 점유율을 크게 확대해나가고 있으며 오는 2018년에서 2020년 사이 중국 로봇의 연 판매량은 연 평균 15~20%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제로봇협회 대표는 “중국은 이미 세계에서 가장 큰 로봇 시장이 되었다”며 “이는 중국의 로봇 판매량과 생산량에서 잘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전기와 전자 산업이 중국의 경제 성장을 이끄는 주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이 업계에서 판매한 산업용 로봇은 3만 대로 전년 대비 75% 급증했다. 판매된 로봇의 3분의 1은 중국에서 제조한 것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20% 가까이 늘었다.
IFR 보고서는 중국의 높은 수요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 내다봤다. 중국의 대형 전자 제조상이 최근 자동화 설비를 위해 거액의 자금을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중국을 세계 최대 소비자 시장이라고 칭하며 현재 각 업계에서는 마치 경쟁하듯 생산 자동화붐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비록 현재 중국에 있는 대다수의 산업용 로봇은 일본, 한국, 유럽, 북미에서 수입한 것이지만, 중국이 제조업을 고도화 하겠다는 ‘중국 제조 2025’ 계획에 따라 고도의 첨단 기술을 가진 제조 기지로서 산업용 로봇의 수량 역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한국 기업의 로봇 비중은 근로자 1만 명 당 531대로 가장 높다. 독일은 301대, 미국은 176대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오는 2020년까지 산업용 로봇의 비율을 근로자 1만 명 당 150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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