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에 한국 할머니 댁을 방문하게 됐다. 할머니는 천을 쥐시고 한참을 앉아 무언가에 열심히 집중하고 계셨다. 유니세프의 ‘아우 프로젝트’를 위한 인형을 만든다고 하셨다. 아우 프로젝트란 지구촌 모든 어린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돕는 유니세프의 캠페인으로, ‘아우’라는 프로젝트의 이름은 ‘내 동생’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인형을 입양하거나 만들어서 직접 기부하는 방식으로 기부금이 모이면 그 돈을 유니세프 어린이 예방접종 사업에 쓴다. 할머니의 아우 프로젝트는 그저 ‘봉사 시간’을 채우기 위한 봉사가 아닌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를 되짚어 보게 했다. 유니세프 외에 우리가 참여할 수 있는 봉사기관은 어떤 곳이 있을까.
유엔 난민 기구
1949년도 12월 3일 유엔총회에서 난민을 보호하고 그들의 마주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설된 대표적인 난민 보호기구이다. 117개 나라에서 무려 3440만 명의 난민을 보살피고 있다. 그간 공로를 인정 받아 1953년과 1981년에 두 차례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유엔 난민 기구는 주로 긴급 구호 물품 지원, 쉼터 제공, 신원 확인 및 등록, 건강 관리, 교육 등을 다루고 있다.
•www.unhcr.or.kr
월드비전
국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어린이 구호 단체로 60여 년 전 한국 전쟁의 폐허 속에서 우리 나라의 어린이들을 구호하기 위해 탄생한 구호단체다. 1991년부터는 한국을 넘어 해외에서까지도 활발하게 어린이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월드비전은 어린이의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 발달을 돕고, 어린이가 안전한 가정과 지역사회를 구축하기 위해 주력한다. 국내에서는 ‘바람의 딸’ 한비야와 친선대사 김혜자의 활발한 활동으로 이름을 알린 구호 기관이다.
•www.worldvision.or.kr
굿네이버스
1991년 한국이웃사랑회로 창립된 굿네이버스는 국내 아동 복지와 북한 구호 활동을 적극적으로 실행해 온 대표적인 토종 봉사단체로 현재는 무려 25개국에서 전문 사회복지 사업과 국제 구호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굿네이버스를 통해 해외 아동과 1:1 결연을 맺을 수 있어, 기부뿐만이 아니라 세계 곳곳의 아이들과 직접적으로 인연을 맺을 수 있는 기회도 있다.
•www.goodneighbors.kr
세이브 더 칠드런
세이브 더 칠드런의 창립자 에글렌타인 젭 여사는 어린이를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인격의 주체로 존중해야 한다는 믿음 아래 유엔아동권리협약의 전신이 되는 아동권리선언문의 초안을 작성했다. 세이브 더 칠드런은 우리나라에서 1953년부터 활동하기 시작했고, 한국은 1981년에 정식 회원국으로 가입해 세계 곳곳의 어린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고 있다. 특히 여아, 소수민족, 성노동자 등의 소외 계층 아동들에게 교육, 보건, 보호 서비스를 제공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켜 경제적, 사회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www.sc.or.kr
월드쉐어
전 세계 20개 국에서 고아들을 위한 그룹 홈과 지역 개발 사업, 의료 보건 사업, 결연 사업을 펼치고 있는 국제 봉사 기구다. 전쟁과 자연재해, 빈곤 등으로 고아가 된 아이들에게 집과 같은 공간을 제공해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게 해줄 뿐 아니라 아이들이 진짜 가정처럼 느낄 수 있도록 따뜻한 주거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들을 펼치고 있다.
•www.worldshare.or.kr
<상하이 봉사 단체>
Hands on Shanghai
봉사활동을 찾는 데에 도움이 필요하다면 ‘Hands on Shanghai’를 통해 지역 자선 단체, 의료 센터 등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들을 알아볼 수 있다. 봉사 활동은 단순히 양로원에서 어르신들과 얘기하는 것부터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까지 다양하게 있어 자신과 맞는 프로그램을 찾아 지원할 수 있다.
•www.handsonshanghai.org
Baobei Foundation
‘baobei(宝贝)’는 중국어 이름 그대로 ‘귀여운 아이’라는 뜻을 가졌다. 이 단체는 전문 의료진과 고아원과의 협력을 통해 신경학 혹은 위장 결함이 있는 아이들을 보살펴주고 사회 복귀를 돕고 있다. 봉사 지원자들은 바자 등의 모금 행사를 통해 기부를 실천할 수 있다.
•baobeifoundation.org
Stepping Stones
‘Stepping Stones’은 상하이 이주자 자녀 학생들의 학업과 복지를 돕는 단체이다. 이 기구를 통해 이주자 학교 혹은 커뮤니티 센터에서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거나 아이 케어(eye care)와 같은 봉사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원자들은 1주일에 약 6시간 정도를 할애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한다.
•steppingstoneschina.net
이 외에 기타 봉사 기구들은 Lifeline, Shanghai Sunrise, Habitat for Humanity, Home Sweet Home, Shanghai Young Bakers, Shanghai Healing Home, Heart to Heart 등이 있다.
학생기자 이소윤(YCIS Y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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