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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자 11년새 8배 늘었다

[2017-08-03, 11:05:31]

자오상은행(招商银行) 프라이빗 뱅킹팀이 미국계 사모펀드 베인캐피탈(Bain Capital)과 함께 발표한 <2017 중국 개인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2006년 18만 명에 불과했던 고액 자산가는 2016년 158만 명으로 11년 새 8배 이상 증가했다고 1일 중국경제주간(中国经济周刊)이 전했다. 이 중 투자 가능 자산이 1억 위안(167억 5000만원)인 자산가는 약 12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얼마 전 후룬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5월을 기준으로 중국(본토)에서 총 자산규모 1000만 위안(16억 7450만원) 이상의 고액 자산가는 약 134만 명이고 이 중 투자 가능자산이 1000만 이상인 자산가는 68만 3000명으로 나타났다. 총 자산규모 1억 위안 이상인 자산가는 약 8만 9000명으로 2015년보다 1만1000명 늘었다. 투자 가능 자산이 1억 위안 이상인 자산가만 5만 2500명에 달한다.

 

 

자오상&베인 보고서에서는 2017년 중국의 고액 자산가 규모는 187만 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1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총 인구를 13억 8271만 명(최근 중국통계국 추정치)으로 보면 평균 100만 명 중 135명이 고액 자산가인 셈이다.

 

2017년 고액자산가들의 자산 총액은 58조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19% 증가했고 1인당 평균 3670만 위안의 투자 가능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2016년 중국인 전체의 투자 가능한 자산 규모가 165조 위안인 것을 감안하면 고액자산가들이 전체 부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역별로는 광동, 상하이, 베이징, 장쑤, 저장성에 고액 자산가가 10만 명 이상 집중되었다. 이 5개 지역의 고액 자산가 규모가 전국의 4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산동, 쓰촨, 후베이, 푸젠성에 고액자산가가 5만 명 이상, 랴오닝, 허난성, 텐진, 허베이, 안후이와 후난지역에 3만~5만 명의 자산가가 분포되었다.

 

 

후룬 연구소가 발표한 2016년 보고서 기준으로 광동성이 24만 명으로 전국에서 부자가 가장 많은 도시였다. 그 뒤를 베이징(23만 8000명), 상하이(20만 5000명), 저장성(16만 명)이 따랐다.

 

한편 고액 자산가의 직업으로 가장 많은 것은 기업 창업주(41%)로 나타났다. 그 뒤를 고액 연봉자(29%), 재벌 2세(10%), 전문 투자자(5%), 기타(14%)였다. 기타 직업에는 전업주부, 운동선수, 연예인, 화가 등이 많았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 고액 자산가 중 90%가 10년 안에 부를 축적했고 약 70%는 5년 만에 자산을 모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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