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억 명의 유저를 보유한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微信)의 개발사인 텐센트(腾讯)에서 거액을 투자해 ‘현금없는 주간’ 행사를 연다. 올해로 3년째인 이 행사는 오는 8월 1일~8일까지 1주일 동안 열리며 현금, 상품권 등 다양한 선물을 웨이신 고객들에게 증정하면서 위챗페이를 ‘생활화’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31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공식 행사명 ‘8.8 무현금일(8.8 无现金日)’인 이번 행사에는 매년 참가자가 늘고 있다. 2015년에는 8만 개의 오프라인 매장이 참여했고 2016년 70만 개, 올해는 전 업종의 오프라인 매장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위챗페이의 경쟁자인 즈푸바오(支付宝)도 8월 처음으로 ‘무현금 주간’ 행사를 열어 1000만 개의 오프라인 매장이 참여한다.
현금없는 날 행사에 앞서 중국인민대학 중양금융연구소가 텐센트와 함께 발표한 <2017 스마트 생활지수 보고>에서는 위챗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의 소비 패턴을 조사했다. 2017년 7월 말까지 위챗페이는 중국 내에서 30여 개 업종의 수백만 개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고 해외 19개국에서 12개 통화로 직접 결제 가능하다.
실제 위챗페이의 고객 중 40%는 외출시 소지 현금은 100위안(16600원) 이하였다. 52%의 응답자는 월 소비 중 20%만 현금을 사용한다 했고 70%가 넘는 응답자는 현금 100위안이면 1주일 이상 쓴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 중 84%는 외출시에 “현금 없이 핸드폰만 갖고 나간다”고 답해 중국도 현금없는 사회로 진입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또 이 보고서는 전국 324개 주요 도시의 스마트 생활지수를 조사했다. 그 결과 2017년 중국 스마트 생활 지수가 높은 10대 도시는 베이징, 선전, 광저우, 상하이, 청두, 동관, 충칭, 창사, 쑤저우, 포산(佛山) 순이었고 상위 20개 도시 중 남부 도시가 가장 많았다.
한편 보고서 내용 중 주목해야 할 것은 위챗페이가 공공서비스에 대한 소비 패턴도 바꾼 점이다. 올해 6월 말을 기준으로 각종 공과금부터 벌금까지 납부할 수 있는 위챗의 생활 서비스가 전국 362개 도시로 확대되면서 3억 3000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게 됐다.
시안 교통경찰과를 예로 들면 교통 법규 위반자 중 69%가 온라인으로 벌금을 납부했는데 이 중 90~95%가 위챗페이였고 하루 평균 3700명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웨이신(해외 버전 위챗 포함)의 활동 계정은 9억 개, 하루 평균 결제 건수는 6억 건 이상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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