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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개혁 개방의 상징 ‘푸동’ 발전史

[2017-07-28, 13:43:12]

 중국 첫 국가급 新区


 

1980년대 중국의 경제는 농사 중심이었으나,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도시들을 중심으로 시장화 개혁이 시작됐다. 당시 중국의 도시에서는 사회주의 체제 하에 국가기관과 기업들이 상호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었다. 이러한 경제 체제는 한 영역의 침체가 다른 영역들의 침체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구조였기 때문에 1990년대의 중국은 이 체제가 초래할 부정적인 효과를 최소화할 개혁 방안을 모색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방안으로 등장한 푸동신구(浦东新区)는 1992년 10월 설립된 첫 번째 국가급 신구로, 기존 정치체제인 사회주의를 유지하면서 경제체제는 자본주의를 도입했다.

 

푸동신구(浦东新区) 탄생
1980년대 후반, 상하이는 높은 인구밀도와 주택 공급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당시 상하이의 시장 왕다오한(汪道涵)이 푸동의 발전을 제의했고, 상하이 시 의회에서 이를 받아들였다. 1990년 3월, 상하이 시 의회의 부의장 격인 야오이린(姚依林)의 지시 하에 푸동 지역 탐사가 이루어졌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한 보고서가 발표됐다. 그렇게 1990년 4월 18일, 공식적으로 푸동 개발이 정부의 허가를 받은 후 개발이 시작됐다.

 

3단계 계획, 4개의 특구
개발은 철저한 계획에 따라 총 3단계로 이루어졌다. 1단계 개발로 1991년부터 1995년까지 250억 위안을 투자하여 양푸대교와 황푸강 해저터널 등의 기간시설들이 보수 혹은 건설했다. 2단계는 1995년부터 2000년까지로, 푸동국제공항, 항만, 지하철 등의 사회 간접 자본을 완공하기 위해 1000억 위안을 투자했다.
두 번의 단계적 개발을 거쳐 푸동은 4개의 특구로 나뉘어 국제적 도시 수준에 이르렀다. 2009년 말, 금융무역특구인 루자주이(陆家嘴)에 입주한 금융기관은 553개에 이르렀고, 중국에 진출한 18개의 외국계 은행 가운데 12개가 입주해 있다. 진차오(金桥)는 중국의 가장 대표적인 제조업단지로 현재는 현대적 산업단지로 발전해 나아가고 있다. 와이가오차오(外高桥)는 중국 최대의 보세특구로, 자유무역과 물류창고, 보세상품 전시와 거래 등을 담당하고 있으며, 다국적 물류회사들이 진출했다. 창장(长江) 첨단 기술개발구 국내외 기업들의 연구개발센터들이 자리잡아 중국의 ‘실리콘 밸리’라 불리고 있다.

 

 

개발이 가져온 변화 ‘부동산’
푸동 개발은 몇 가지 중요한 정책의 변화를 일으켰다. 우선 세금 관리가 중앙정부에서 지방정부의 관할로 바뀌게 됐다. 이로 인해 도시 개발 및 건축에 들어가는 비용을 지방정부에서 자체적으로 투자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지방정부는 중앙정부의 관리에서 벗어나 자체적으로 그 지역의 현재 상황에 맞게 재정관리 및 기간시설 등 도시 건설이 가능해졌다.
두 번째로는 부동산 관련 정책을 변화시켰다. 과거와 달리 자본주의를 바탕으로 한 부동산 시장이 활발해졌다. 1980년대만 해도 상하이의 주택 공급은 온전히 정부에 의존하는 형태였기 때문에 중앙정부는 상대적으로 기간시설에 투자할 예산이 모자랐다. 그러나 푸동신구의 발전과 함께 부동산 정책이 바뀌고 부동산 시장이 활발해지면서 정부는 주택 공급에 드는 예산을 삭감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정부에서는 기간시설 및 도시 발달에 더 많은 예산을 책정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경제적 변화는 곧 빠른 도시화를 가능하게 했다.

 

상하이 도시권 2배 화장
푸동 개발로 인해 황푸강 건너 푸시 지역만 해당되었던 상하이 도시권을 두 배로 확장시켰다. 푸시와 푸동을 잇는 여러 개의 터널과 교량들이 건설됐다. 푸동 루자주이는 경제 금융 특구가 됐고, 화무루(花木路)는 제조업 및 공업지대가 됐다. 세기대도(世纪大道)에는 랜드마크적인 빌딩들이 건설됐다. 이러한 노력들로 푸동이 상하이뿐만 아니라 중국의 경제 중심지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실험적인 첫 번째 국가 급 신구 개발의 성공은 중국 내 다른 국가 급 신구의 건설과 성장을 자극하고 이끌었다.

 

푸동거주 외국인 15만명
푸동의 개발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푸동을 국제금융허브로 만들겠다는3단계의 목표는 2020년 까지 완료를 계획하고 있다. 이미 푸동은 대외개방을 통해 외국계 기업의 중국시장 기반이 됐다. 실제로 상하이 시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의 과반수가 푸동에 입주했다. 푸동 내 외국인은 현재 15만 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금융허브 입지 굳히는 푸동
2009년 푸동신구 개발에 난후이구를 포함시킴에 따라 국제금융허브로의 입지를 더욱 탄탄히 할 것으로 보인다. 2010년 열린 엑스포를 통해 상하이는 국제도시로 세계에 이름을 널리 떨치게 됐다. 2020년까지 상하이 시는 푸동 금융중심지를 통해 중국의 국제적 위치와 런민비(人民币)의 영향력을 더욱 높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해 10월 런민비는 세계 기축 통화로 편입됐다. 한 발 더 나아가 정부는 상하이를 국제 자본의 중요 거래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푸동 그리고 상하이, 내일은 또 어떻게 변화할지 앞으로의 모습이 더욱 궁금해진다.

 

 

학생기자 김량원(콩코디아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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