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상하이에서 뜨는 이색 직업 ‘조깅 도우미’

[2017-07-25, 11:32:58]
“돈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돈은 저에게 중요하지 않아요”

상하이 외국계 기업에 다니면서 조깅 도우미를 '투잡(two-job)’으로 뛰는 천(陈) 씨의 말이다.

최근 상하이에서는 고객과 일정한 시간을 약속해 꾸준히 달릴 수 있도록 돕는 이른바 ‘페이파오(陪跑, 조깅 도우미)’라는 직업이 화제다.

마라톤에서 선수들이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도록 돕는 ‘페이스 메이커’와 비슷한 개념으로 운동 의지가 약하거나 처음 조깅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평소에 운동을 좋아하는 대학생, 직장인들이 투잡으로 조깅 도우미를 선택하고 있는 추세라고 23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이 보도했다.

지난 2015년부터 조깅 도우미를 투잡으로 뛰고 있는 천 씨는 “조깅을 하고 싶어도 어떻게 시작 해야 할 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며 혼자서 하는 조깅은 외롭기에 이 일을 통해 누군가의 ‘길 동무’가 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조깅 도우미 한(韩) 씨는 “보수를 받지 않아도 상관 없다”며 조깅은 순전한 자신의 취미라고 밝혀 이 일을 진정으로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적인 조깅법을 훈련하는 트레이너도 있다. 상하이 민항(闵行)구의 쑤(苏) 씨는 10km를 시작으로 한 시간에 100위안(1만 6500원)의 비용을 받고 있다. 쑤 씨는 현재 3명의 고객과 함께 2시간씩 조깅을 하고 있으며 이들에게 올바른 호흡법, 자세 등을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인터넷 상에서 조깅 도우미에 대한 문의는 점점 많아지고 있지만 실제로 만남이 성사되는 경우는 매우 적다고 이들은 말한다. 낯선 이에 대한 신뢰 문제 때문이다. 성공적인 조깅 파트너는 신뢰를 기반으로 형성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고객이 지인의 소개를 통해 연락을 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국 내 국제 조깅 코치 인증 자격을 갖춘 전문 트레이너는 1000명으로 2년 전보다 10배 가까이 늘었다. 오랜 경력의 조깅 트레이너 왕샤오강(王晓刚)은 “국내 조깅 트레이너 수요는 매우 크다”며 “앞으로 몇 년새 놀라운 고속 성장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급성장으로 인해 당분간은 무분별한 경쟁, 관리 제도 부족, 업계 통일성 부족, 안전 문제 등의 부작용이 쏟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재희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2.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3.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4.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5.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6.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7.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8.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9.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10. 샤오미, 3분기 매출 17조…역대 최..

경제

  1.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2.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3.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4.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5.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6. 샤오미, 3분기 매출 17조…역대 최..
  7. 中 올해 명품 매출 18~20% 줄어..
  8. 중국 전기차 폭발적 성장세, 연 생산..
  9. 中 세계 최초 폴더블폰 개발사 로우위..
  10. 푸동공항, T3터미널 핵심 공사 시작

사회

  1.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2.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3.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4.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5. 유심칩 교체 문자, 진짜일까 피싱일까..
  6. 上海 아파트 상가에 ‘펫 장례식장’..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2.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3.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4. 상하이 북코리아 ‘한강’ 작품 8권..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3.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4.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5.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6.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7. [허스토리 in 상하이] 떠나요 둘이..
  8.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6] 차가운..
  9. [상하이의 사랑법 19] 사랑은 맞춤..
  10. [무역협회] 기술 강국의 독주? AI..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