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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유 자전거의 해외 진출 ‘난항’

[2017-07-17, 10:47:29]

‘공유 자전거’라는 개념이 생긴지 2년만에 중국 전역에 공유 자전거 열풍을 일으킨 모바이크(mobike), ofo 등이 해외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나 진출 국가 중 영국에서는 ‘환영’받았지만 미국, 싱가포르 등에서는 ‘냉대’를 받고 있어 절반의 성공만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올해 3월 싱가포르에서 모바이크의 공유 자전거 사업이 본격적으로 운영되었지만 4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현지 반응은 미지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전거를 무질서하게 세워 놓는 경우가 많아 거리에 배치된 자전거도 적었다. 한 시민은 “날씨가 너무 덥고 대부분 시민이 자전거를 탈 줄 몰라서 공유자전거를 타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의 편리한 대중교통 시스템도 공유자전거의 성공에는 장애물이었다.

 

또 싱가포르 현지 기업들은 ofo의 자전거가 이용 가격은 너무 싸고, 공공장소 사용비는 내지 않는다는 이유로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정부는 ‘소남차(小蓝车)’ CEO 리강(李刚)에게 수차례 공공도로법을 운운하며 영업불가를 통보했다.

 

반면 영국에서는 중국의 공유자전거가 시민들의 환대를 받았다. 한 영국시민은 “공유 자전거가 너무 편리해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공유자전거를 이용했으면 좋겠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중국보다 자전거를 배치할 공간이 여의치 않아 효율적인 운영방안은 옥스퍼드와 맨체스터 시정부와 함께 풀어나가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중국 민영기업가협회가 주관하는 주간지인 ‘중국민상(中国民商)’ 편집자는 “투자자와 운영자가 현지 법규, 교통, 도시계획 등을 충분히 고려하고 적용시키면 새로운 시장에서의 경쟁도 안정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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