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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스타일 해산물 요리를 만나볼 수 있는 곳 레스토랑 ‘THE CANNERY’

[2017-07-15, 06:21:13]

 

 


장쑤루(江苏路) 지하철역 근방에 자리한 ‘THE CANNERY’는 레스토랑이 밀접해 있는 지역에서 다소 외진 곳에 있어 알고 찾아가지 않는 한 그냥 지나치기 쉽다. 하지만 지역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미식가들의 입 소문에 힘입어 개업한 이래 사시사철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매월 첫째 주 토요일에는 레스토랑 THE CANNERY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준 BLOC PARTY(블록 파티)가 열리는 장소로도 유명하다. 레스토랑 앞에 드넓게 펼쳐진 싱그러운 초록 잔디밭에서 진행되는 이 파티에서는 바비큐 요리와 맥주 그리고 라이브 뮤직을 즐기면서 피크닉을 할 수 있다. 편안하고 친근한 외관과 달리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가면 전혀 다른 분위기가 펼쳐지는데, 금빛 휘황찬란한 천장과 세련된 인테리어가 시선을 장악한다.

 

 

 

 

 

캐나다 요리에 대하여
레스토랑 THE CANNERY는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요리와 같이 우리에게 익숙한 요리가 아닌 조금 이색적인 캐나다 요리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캐나다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닌 이상 ‘캐나다 요리’하면 딱히 떠오르는 요리가 없을 텐데, 역사가 짧은 나라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캐나다 요리를 미국과 통틀어 북아메리카 요리로 취급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과 마찬가지로 삼 면이 바다와 접해있어, 세계 5대 어류 및 해산물 수출국 중 하나일 정도로 해산물 요리가 발달해 있다. 또한, 전통 요리보다는 이민자가 많은 나라답게 각국의 요리와 이를 적당히 믹스한 퓨전 요리가 많다는 것 역시 또 다른 특징이다. 따라서 THE CANNERY에서는 캐나다 정통 요리 중 하나인 훈제 연어에서부터 프랑스식 조개 요리, 일본식 생굴 요리까지 다양한 캐나다식 퓨전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THE CANNERY’ 대표 요리 소개


 

 DUCK LIVER MOUSSE–68元
레스토랑 이름 THE CANNERY 에서 ‘Cannery’는 통조림 공장을 의미한다. 캐나다 특히 벤쿠버에서는 해산물을 오랫동안 보관하기 위해 캔에 담아 통조림 형태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런 특징을 살려 개발한 메뉴가 바로 Cannery 통조림 요리다. 조개, 생굴 그리고 비(非) 해산물 재료인 오리 간 무스(Duck liver Mousse) 총 3종류의 통조림 요리를 선보이고 있는데, 그중 오리 간 무스 요리는 가격 대비 최고의 퀄리티와 훌륭한 맛을 자랑한다.  빵에 발라먹는 식전 요리로 제격인 오리 간 무스는 처음 접해보는 사람이라면 다소 비릿한 맛에 어색할 수 있지만, THE CANNERY의 오리 간 무스는 비리지 않아 초보자도 시도해 볼 만하다. 과일이 들어가 새콤하고, 캐나다 대표 시럽 – 메이플 시럽이 가미되어 달콤한 맛 역시 난다. 부드러운 오리 간 무스를 빵 위에 듬뿍 발라 먹으면 고소함과 새콤함, 달콤함 세 가지 맛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입안에서 풍부하게 퍼진다.

 

 TUNA POKE PACIFIC ISLAND STYLE–98元
‘POKE’ – 포케 또는 포키라고 발음하는 이 요리는 하와이 사람들이 사랑하는 해산물 요리 중 하나다. 하와이 전통 음식으로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사실 하와이로 이주한 일본인의 영향을 받은 요리로 생참치나 해산물 등을 각종 양념과 채소를 넣어 비벼낸 요리로 해산물 무침이라고 보면 된다. THE CANNERY의 튜나 포케는 정통 레시피에 추가로 아시아 요리 식재료로 자주 사용하는 생강과 고추 그리고 참기름이 들어가 우리 입맛에 아주 잘 맞는다. 신선한 참치의 부드러움과 고소함, 생강과 고추의 매콤함이 느끼함을 잡아주고 식욕을 맛있게 돋우어 준다.

 

SLOW-SMOKED WOOD PLANK SALMON FILLET–398元
앞서 선보인 요리 중 가장 캐나다 정통 스타일이라고 볼 수 있는 훈제 연어 요리는 THE CANNERY에 방문한다면 꼭! 주문해야 하는 요리다. 레스토랑 뒤편에 있는 나무 장작에 불을 붙인 후, 3-4시간에 걸쳐 천천히 훈제하여 만드는 연어 요리는 상하이 최고 훈제 요리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398원이라는 가격이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시중에서 접하는 연어 스테이크 크기의 족히 3배 이상 되는 두툼하고 큼직한 연어가 나온다. 한 조각 베어내는 순간, 살코기 사이사이 자르르 흐르는 윤기와 한가득한 육즙은 먹어보지 않아도 그 퀄리티를 짐작할 수 있다. 훈제 연어임에도 불구하고 생연어를 먹는 것처럼 부드럽고, 함께 나오는 사워크림 소스는 레몬이 가미되어 상큼하고 담백하게 요리를 즐길 수 있게 도와준다. 단, 훈제 연어이므로 껍질은 먹지 말고 살코기만 즐길 것. 

 

 CRAB RAVIOLI WITH LEMON SAGE BUTTER–208元
이탈리아식 만두 – 라비올리에 속재료로 신선한 게살을 넣어 만든 크랩 라비올리는 양 대비 다소 비싼 가격이지만, 훌륭한 맛을 자랑하는 THE CANNERY 인기 메뉴 중 하나다. 농도 짙은 크림소스에 새콤한 레몬 향이 강하게 퍼지면서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중독성 강한 요리다. 탱글탱글한 식감의 게살 역시 통통하고 큼직한 살이 어찌나 듬뿍 들어 있는지, 게살이 아니라 랍스타를 먹고 있는 게 아닌가 착각이 들 정도다.

 

 IMPORTED PACIFIC CLAMS–1/2kg 148元, 1kg 238元
평소 조개 요리를 좋아한다면 THE CANNERY의 조개찜(Steamed clams) 요리를 꼭 시도해 볼 것. 최소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캐나다에서 직접 조개를 가지고 온다는 THE CANNERY의 조개 요리는 신선함은 물론이고 맛 역시 기대 그 이상이다. 맥주, 와인, 사케 중 하나를 선택하면 이를 베이스로 한 요리를 만들어 주는데 모두 각기 다른 매력을 자랑한다. 크리미한 맛을 좋아한다면 맥주를 베이스로 한 것을 추천하는데, 부드러우면서 고소한 버터 향이 일품이다. 와인 조리법은 조개 고유의 향을 맛보고 싶을 때, 사케 조리법은 고추가 들어가 담백하면서 매콤한 아시안 스타일 해산물 요리를 먹고 싶을 때 제격이다. 매주 일요일과 월요일에는 저녁 5시 30분부터 1kg의 조개찜 요리와 맥주를 98원에 즐길 수 있는 프로모션이 진행되고 있으니 사전에 확인 후, 방문한다면 좀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

 

 

 

•长宁区愚园路1107号1号楼106室, 近江苏路
•021)5276-0599
 

최수정 객원기자(suechoi888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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