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제조기업인 샤오미(小米)가 세계적인 특허 공룡인 노키아(Nokia)와 손잡았다.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5일 두 기업이 통신 관련 필수 표준 특허를 공유하는 크로스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추가로 샤오미는 노키아와 일부 특허 자산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 계약으로 샤오미는 그동안 세계시장에서의 특허 분쟁에서 자유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노키아는 특허 공룡답게 기존의 노키아, 노키아지멘스, 알카텔-루슨트 등과 관련한 특허 3만 건을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샤오미는 노키아의 고성능 저소모의 네트워크 인프라를 샤오미의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번 계약은 양사의 특허 교환 뿐만 아니라 신사업에 대한 협력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데이터센터 간 전송하는 광전송 기술, 최근 노키아가 발표한 FP4 네트워크의 IP 공유기술과 데이터센터의 네트워크 솔루션 등을 개발한다.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분야에도 공동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는 줄곧 세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특허 부족으로 현지 사업에 난항을 겪어왔다. 인도에서는 에릭슨이 특허 소송을 내며 매출에 타격을 입은 경험이 있다.
레이쥔(雷军) 샤오미 CEO는 “노키아와 장기 협력관계를 구축에 힘쓸 것”이라며 특히 네트워크 구축 분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재 샤오미는 6000만 대가 넘는 IoT 장치를 판매하며 IoT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어 이번 크로스 라이선스 계약의 효과가 기대된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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