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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해외 화장품 홈페이지, 알고보니 ‘짝퉁’

[2017-07-03, 06:29:14]

바이두(百度)에서 검색해 중국 공식 사이트인줄 알았던 해외 화장품 사이트가 알고 보니 가짜였다.

 

베이징청년보(北京青年报)에 따르면 한 네티즌이 바이두에서 검색해 제품까지 구매한 해외 유명 화장품 브랜드의 중국 사이트가 사실은 가짜였다고 2일 보도했다. 이 브랜드는 시세이도사의 나스(NARS)로 색조 제품이 유명해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브랜드다.

 

기자가 직접 ‘NARS 중국 사이트’를 검색한 결과 ‘NARS브랜드 중문 사이트(www.nars-china.cc)’가 나왔다. 해당 사이트에는 최신 뉴스, 제품 카테고리, 인기 제품, 주문 현황 등을 검색할 수 있고 모든 제품은 “미국에서 직수입”한다고 쓰여있었다.

 

그러나 실제 물건을 구매한 한 네티즌은 제품에 시리얼 번호가 없어 이상하게 여겨 고객센터에 연락해봤지만 소용없었다. 이 후 즈푸바오(支付宝) 거래 내역을 확인하니 이 네티즌이 송금한 금액은 한 개인 계정으로 이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NARS 본사 측에 확인한 결과 올 하반기에 정식으로 중국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상태로 해당 사이트는 가짜라고 밝혔다. 또 “현재 해외 구매대행으로 구매한 본사 제품도 품질을 보증할 수 없다”고 전했다.

 

가짜 사이트는 이 뿐만이 아니었다. 퍼퓸 브랜드인 세르주 루텐(Serge Lutens)의 중국 사이트 디자인이 NARS와 비슷한 것을 의심한 청년보 기자는 이 사이트와 NARS 사이트 모두 홍콩서버로 상하이메이청(上海美橙)이라는 IT 회사 소유인 것으로 확인했다.

 

상하이메이청은 자신들은 7000위안(118만원)만 받고 사이트만 개발했을 뿐 사이트 운영이나 제품 판매 여부와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베이징 캉다(康达) 로펌은 “가짜 사이트에서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중국 <소비자권리 보장법> 제 55조에 따라 경제적인 손실에 대한 손해배상으로 3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시세이도가 아닌 실제 제품 판매자에게만 청구할 수 있으므로 가짜 사이트인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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